'시사기획 창' 아시아경제 최상주 회장의 감추고 싶은 비밀…수상한 M&A 수법 추적

디지털편성부16 mult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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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시사기획 창' 예고편 사진-'시사기획 창' 예고편

오늘(28일) 밤 10시 방송되는 KBS 1TV '시사기획 창'에서는 계열사 수십 개를 거느린 미디어그룹 총수이자 아시아경제 사주인 최상주 KMH아경그룹 회장의 비리 의혹을 보도한다. KBS측은 이날 방송과 관련해 KBS 탐사보도부가 4개월에 걸친 취재로 확인한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1. KMH아경그룹 회장, 아시아경제 최상주는 누구?

최상주 회장은 방송 송출업을 하는 KMH라는 지주회사를 정점으로 언론사인 아시아경제를 비롯해 골프장과 반도체 부품 제조업체까지 24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성공한 기업인이다. 한 때 정치인 지망생이던 최 회장은 1990년 국회의원 보좌관을 시작으로 1999년에는 국정원 의전비서관을 지낸 인물이기도 하다.


2. 제보자, "배임 공모"…이후 주장 철회

최상주 회장의 비리 의혹은 한 제보자를 통해 포착됐다. 자신을 M&A 중개인이라고 밝힌 제보자는 최상주 회장이 수십 개의 계열사를 거느리는 'M&A의 귀재'가 될 수 있도록 바로 곁에서 그를 수년간 도왔다고 주장했다. 제보 내용의 핵심은 최 회장과 KMH의 기업 M&A 과정에 숨겨진 비밀이다. 수상한 M&A 수법을 통해 아시아경제 자금 수십억 원이 최상주 회장 개인에게 흘러들어갔으며, 이 같은 배임 혐의를 자신이 최상주와 공모했다는 고백이었다.

그러나 취재가 진행되던 도중, 제보자는 돌연 모든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이후 제보자는 KBS에 보내온 서신을 통해 사실관계에 상당한 왜곡이 있었다며 자신의 주장을 철회했다.



사진-'시사기획 창' 예고편 사진-'시사기획 창' 예고편

3. 4개월의 자체 추적

제보자가 주장을 철회했지만, KBS 탐사보도부는 제보 내용을 4개월간 자체 추적하며 확인하고 검증했다. 그 결과 최상주 회장의 핵심 비리 의혹에 대해 상당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비리 의혹의 출발은 '인텍디지털'이라는 셋톱박스 제조업체다. 최상주 회장은 인텍 주식 지분 83%를 자신이 대주주인 법인 KMH와 공동으로 2017년 인수했다. 개인 돈 10억 원 정도를 투자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1년 뒤 최상주와 KMH는 자신들이 보유한 지분 가운데 58%를 매각하는데 성공한다. 매각 가격은 150억 원, 최상주는 이 가운데 67억 원을 개인적으로 가져갔다. 10억 원 가량을 투자해 1년 만에 6배가 넘는 가격에 되팔아 무려 570%의 수익률을 낸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막대한 투자수익의 이면에는 최 회장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아시아경제 자금 150억 원이 있었다. 아시아경제에서 나온 150억 원이 돌고 돌아 최상주와 KMH에 도착한 것이다.


4. 최상주, 방송금지가처분 제기

'시사기획 창' 보도를 닷새 앞둔 지난 23일 최상주 회장은 법원에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냈다. "'시사기획 창' 프로그램에서 일부 내용을 방영하지 못하게 해 달라"는 취지이다. 성공한 기업인이자 언론사주인 최상주 회장의 비리 의혹은 오늘 밤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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