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백이 편백보다 이산화탄소 저감 능력 더 뛰어나다

이선규 기자 sunq1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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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 “생장력이 우수하고 미세먼지 흡수 잘해”

편백에 못지않는 피톤치드를 발산하는 '화백' 숲 전경.국립산림과학원 제공 편백에 못지않는 피톤치드를 발산하는 '화백' 숲 전경.국립산림과학원 제공

피톤치드의 대표적 성분인 알파피넨(α-Pinene)이 많다고 알려진 ‘화백’이 유사 수종인 ‘편백’보다 이산화탄소 저감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전범권)에 따르면 경남 진주시 금산면 월아산 산림과학연구시험림에 있는 약 25년생 화백(학명 Chamaecyparis pisifera) 5㏊의 부피 생장을 측정한 결과, 1ha당(가로 100m, 세로 100m) 7.3㎥씩 자라고 있어 편백(6.4㎥)보다 오히려 생장량이 뛰어났다.

또 화백의 1ha당 연간 생장량을 이산화탄소 흡수량으로 환산해 보면, 9.3CO2톤으로 계산됐다. 이는 승용차의 이산화탄소 연간배출량(2.4t)의 4대분의 흡수량이다. 또한 요즘의 골칫거리인 공기 중 미세먼지 저감에도 우수한 수종으로 보고되고 있다.

화백은 측백나무과 편백속으로 난온대성 수종이나 우리나라에서는 전국에 식재 가능하다. 침엽수 중에서는 아황산가스나 일산화탄소에 가장 저항성이 강한 수종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편백의 생육지는 주로 건조한 곳인데 화백은 습한 곳에서 잘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영모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장은 “현재 월아시험림에 조성된 화백 숲은 약 25년생으로, 보통 나무의 생장 절정기가 약 30년임을 고려한다면, 앞으로도 충분히 더 많은 생장을 할 것”이라며 “시험림 내 화백의 생장량을 더 높여 더 많은 공익적 가치를 가져올 수 있는 연구를 지속해서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선규 기자


이선규 기자 sunq1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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