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아수아헤 교체 카드 ‘만지작’

남태우 선임기자 le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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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아헤(사진)는 롯데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올 시즌 최하위로 추락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내야 수비 및 타선 정비를 위해 외국인 내야수 아수아헤 교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야 수비·타선 위해 검토

체구 비해 지나치게 큰 스윙

타격 저조로 수비에도 ‘불똥’

롯데 관계자는 9일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아수아헤를 다른 외국인 타자로 바꾸는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수아헤는 지난 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부상으로 잠시 빠진 적은 있지만 성적 부진으로 제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9일 현재 49경기에 출장해 163타수 41안타로 타율 0.252를 기록하고 있다. 홈런은 2개에 불과하다.

아수아헤의 가장 큰 문제점은 타격 스윙이다. 그는 체구에 비해 지나치게 크게 스윙한다. 파워가 넘치는 타자가 아니다 보니 뜬 공은 대부분 외야 담장 앞에서 잡힌다. 팀이 그에게 원하는 것은 홈런이 아니라 단타 또는 빠른 발을 활용한 2루타이지만, 그는 전혀 그런 역할을 못하고 있다.

아수아헤는 대만 가오슝 및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도 지나치게 큰 스윙으로 일관했다. 가끔 홈런을 치기도 했지만 1, 2루타를 많이 생산하지는 못했다. 아수아헤의 스윙을 지적하는 질문에 양상문 감독은 “시즌이 시작되면 아수아헤가 스윙을 현실에 맞게 조정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수아헤는 전혀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타격이 저조하다 보니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힌다는 수비 실력은 오간 데 없었다.

아수아헤가 다시 1군으로 올라올지 아니면 이대로 짐을 싸 미국으로 돌아갈지는 그의 의지에 달렸다.

남태우 선임기자 leo@


남태우 선임기자 le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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