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조선기자재 협력 결실… 양국에 센터 개소
국내 조선 경기가 최근 살아나고 있지만 조선 산업 해외 진출과 협력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는 업계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와 ‘9개 다리(나인 브리지)’ 협력 사업의 하나인 조선산업 협력을 위한 기자재 분야 양국 협력 사업이 작은 결실을 맺었다.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은 지난 5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9차 한·러 산업협력위원회’에 참석하고, 이튿날인 6일 ‘한·러 해양기자재센터’ 개소식을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한·러 해양기자재센터 러에 개소
민간 협력·공동 기술 개발 업무
KOMERI, 8월엔 한국 센터 설립
한·러 해양기자재센터는 양국 조선해양산업 협력 기반을 구축하고, 러시아 시장 진출 비즈니스 활성화를 목적으로 민간협력 창구, 공동 기술 개발, 상호 인증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러시아 측 센터 개소에 이어 오는 8월에는 KOMERI에도 한·러 해양기자재센터가 문을 연다. 양측 센터가 모두 설립된 것을 기념해 공동 관심 기술 분야에 대한 포럼도 개소식과 함께 열릴 예정이다.
공길영 KOMERI 원장은 지난 5일 양국 산업부 차관급이 수석대표로 참석한 산업협력위에서 “지난 2년간 러시아와 조선기자재 분야 협력을 진행한 결과 러시아연방해양정보공사(AGAT) 산하 KURS 중앙연구원에 한·러 해양기자재센터를 열게 됐다”고 소개했다. 공 원장은 이 센터를 통해 수행할 공동 기술개발, 기업지원 업무에 대해 러시아 정부의 지원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측은 즈베즈다 조선소 관련 기술 현지화, 인력 양성, 연구개발 분야 협력 등 기자재 분야 현지화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하고, 세부 지원 요청이 있으면 적극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이호진 기자 jiny@
이호진 기자 jin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