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핫플레이스] #부산시 선정 ‘낭만카페 35선’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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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맛은 기본, 분위기를 마신다

부산 커피숍들의 특징 중 하나가 바다뷰이다. 낭만카페 35선에 선정된 많은 커피숍이 탁 트인 바다나 시원하게 흐르는 강을 볼 수 있는 전망을 자랑하고 있다. 부산 커피숍들의 특징 중 하나가 바다뷰이다. 낭만카페 35선에 선정된 많은 커피숍이 탁 트인 바다나 시원하게 흐르는 강을 볼 수 있는 전망을 자랑하고 있다.

강원도 강릉 커피거리에서만 커피투어가 가능한 건 아니다. 커피의 맛과 특색 그리고 낭만을 찾아 돌아다니기엔, 부산만 한 곳도 없다. 커피의 품질은 어떤가. 올해 월드바리스타챔피언십 챔피언 전주연 바리스타(모모스커피 소속)를 배출한 곳도 부산이다. 커피숍의 분위기는 어떤가. 산과 바다, 도심의 풍경을 동시에 벗삼아 커피 한 잔 하기에 부산 같은 곳이 없다.

지역 특성 제대로 살린 독특한 공간

기장군 4곳 모두 바다 뷰와 깔끔한 외형

도심 속 정원, 복합문화공간 등 다양한 형태

다양한 소품·디저트, 이색적인 분위기 연출

수영장·창고 개조, 눈길 끄는 인테리어

이국적, 다양한 문화 체험 가능한 곳도

최근 부산시는 ‘낭만카페 35선’을 선정했다. 부산만의 문화적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커피숍을 35곳이나 뽑았는데도, 괜찮은 곳이 많이 빠져 시는 낭만카페를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다. 부산은 넓고, 탐방해야 할 커피숍도 많다.

동부산 커피숍

기장군에선 낭만카페 35선에 선정된 커피숍은 모두 바다 뷰가 나오면서 널찍하고 깔끔한 외형이 공통점이다. 장안읍 ‘웨이브온’은 한국건축문화대상 본상 등을 수상한 곳으로 루프탑, 통유리 등 젊은 감각의 건물 외형이 인상적이다. 운영자가 로스팅대회 수상자로 커피 맛도 고급스럽다.

나머지 3곳은 모두 일광면에 있다. ‘아데초이’는 흰 외벽과 대비되는 고급스러운 실내 인테리어가 유명하다. 키즈존까지 갖춘 ‘헤이든’은 바다를 보며 숲을 거닐 수 있는 산책로가 있다. 주택을 개조한 ‘비치다카페’는 넓은 정원이 특징이며, 스크린 루프탑에서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해운대 중동 ‘엣지993’은 미포 끝자락에 있다. 5층 건물의 루프탑이 특히 유명하다. 광안대교, 마린시티, 동백섬 등의 뷰를 감상할 수 있다. 송정동 ‘포트1902’의 낭만적인 분위기는 전국에 소문나 있다. 송정해수욕장과 멀지 않은 포토존으로, 야간 루프탑의 풍경이 특히나 아름답다.

수영구 민락동 ‘오후의홍차’는 수영강변 넘어 마린시티와 센텀시티를 조망할 수 있는 홍차 전문점이다. 유럽 저택을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를 갖췄으며, 갤러리 전시가 상시 열린다. 민락동 ‘더박스’ 도 수영강변 뷰를 자랑한다. 커다란 박스가 어긋나게 얹어진 외형이 인상적인데, 역시 각종 건축상을 받은 핫플이다.

남구 대연동 ‘딜라잇식스’는 도심형 커피숍으로, 두 개의 동으로 이뤄져 층마다 화사하면서도 특색있는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인테리어 전문가이기도 한 운영자의 손길이 느낄 수 있다. 대연동 ‘카페이정원’은 경성대 대학가에 있는데, 식물과 정원을 활용한 인테리어가 독창적이다. 나라별 다양한 커피와 베이커리도 유명하다.

중부산 커피숍 part1

금정구 부곡동 ‘모모스커피’는 전주연 바리스타 입상 이전에도 부산의 커피 메카로 명성을 날렸다. 도심 속 정원으로 유명하고, 부산 커피 마니아치고 여기 핸드드립 커피를 안 마신 이가 없다. 청룡동 ‘티원’은 진짜 정원 속에 있다. 범어사 인근에 있어, 주변 숲을 감상할 수 있으며, 전시회가 자주 열려 커피맛을 더해 준다.

동래구 온천동 ‘아트케이갤러리’는 옛 수가화랑을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곳이다. 지하아트홀, 정원카페, 갤러리카페, 아크홀 등으로 이뤄져 있다. 루프탑, 커피공방을 갖춘 복천동 ‘그린내’는 커피와 빵맛이 유명하다. 운영자가 바리스타와 제과업 경력을 두루 갖췄다. 온천천 벚꽃길의 안락동 ‘어반 플로우’는 트렌디한 분위기와 커피, 케익 맛들로 소문나 있다. 2017골든티어워드에 입상한 곳이기도 하다.

연제구에선 연산동 ‘고래커피’가 선정됐다. 아기자기하면서도 이색적인 공간으로, 다양한 소품이 눈길을 끌고 직원이 직접 그린 그림으로 인증샷존이 됐다. 다양한 디저트도 인기다.

부산진구에서 선정된 곳은 모두 전포동 카페거리에 있다. ‘빈티지38’은 넓은 폐공장 같은 이색적인 분위기로 SNS에서 핫스타가 됐다. 디저트 음식에선 베이커리 전문가가 빚은 맛을 느낄 수 있다. ‘비포선셋’은 식물과 나무를 활용한 유럽풍 인테리어가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일본·중국·대만 등 외국에서도 유명한 곳이다. ‘오월생’은 흰색 톤의 화사한 분위기와 운영자가 직접 만드는 디저트가 유명하다. 사진찍기 좋다는 소문도 나 있다. 카페거리의 터줏대감 ‘유월커피’는 아기자기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의 커피숍이다. 음료와 디저트가 예쁘고 맛깔스럽다.

중부산 커피숍 part2

영도는 바다뷰 커피숍 투어의 성지가 되었는데, 청학동 ‘신기산업’이 전설의 시작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5층 건물에 100여 개의 좌석이 마련돼 있지만, 언제나 분주하다. 스페셜티와 루프탑이 유명하다. 청학동 ‘카린 영도 플레이스’도 루프탑과 바다뷰로 유명하며, 카린 선글라스 쇼룸이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인근 흰여울마을 등과 함께 둘러보기 좋다. 봉래동 ‘젬스톤’은 실내수영장을 개조한 아기자기하면서도 독특한 분위기로 유명하다. 600평 규모 150석 보유하고 있다.

중구 중앙동 ‘바우노바 백산점’은 최고급의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커피 장인의 손길이 맛에 녹아 있다. 일본식 목조건물을 개조한 여유로운 분위기가 좋다. 중앙동 ‘노티스’는 창고를 개조해 만든 곳으로 부산항을 전망할 수 있는 핫플이다. 전시행사 등을 감상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기도 하다. 신창동 ‘레귤러하우스’는 고급스러운 실내 분위기와 빈티지한 소품 등이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 인스타그램의 스타가 됐다. 커피, 차, 디저트 종류가 다양해 입맛대로 맛볼 수 있다.

서구 암남동 ‘TCC’는 송도해수욕장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역시 루프탑 등이 인기다. 통유리 건물에 화사한 실내분위기가 예뻐, 찾는 이가 많다. 암남동 ‘빈스톡’은 커피장인이 빚어내는 핸드드립 커피맛이 일품이다. 특히 진하고 중후한 맛의 강배전으로 유명하다.

동구 초량동 ‘초량1941’은 1941년 지어진 적산가옥을 개조한 우유카페로, 도심과 동떨어진 고즈넉한 분위기에 취하게 한다. 수정동 ‘문화공감수정’도 일본식 가옥을 활용한 곳으로 커피와 전통차를 맛볼 수 있다. 예스러운 분위기가 좋아 아이유 뮤직비디오 등 각종 영상물이 촬영됐다.

서부산 커피숍

북구 금곡동 부산인도네시아센터 내 ‘루왁’은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커피는 물론 인도네시아 음식도 맛볼 수 있고, 센터의 다양한 문화체험 공간을 즐기기도 좋다. 사상구 엄궁동 ‘Vsant’에선 낙동강 강변대로 야경 감상할 수 있다. 공간이 넓고 재밌는 예술 작품과 소품 등 사진 찍을 게 많다. 사하구 신평동 ‘소울레터커피컴퍼니’는 화사한 분위기에 커피맛이 좋기로 소문난 곳이다. 특히 소울시그니처 커피가 인기다. 이 가게 최고급 커피머신을 탐내는 이가 많다.

강서구 녹산동 ‘포레스트3002’는 주말 반려견 동반 가능한 커피숍으로, 넓은 정원이 인상적이다. 낙동강 뷰와 미대 출신 운영자가 마련한 다양한 볼거리가 눈을 즐겁게 한다. 가덕도 내 천성동 ‘몽도르카페’는 바다 위 일몰과 일출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가족이나 단체를 위한 테마방과 해변 산책로 등도 이용할 수 있다.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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