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미세먼지 줄이려면 선박·항만 배출량 세밀히 조사해야”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선박과 항만 시설에 초점을 둔 부산 맞춤형 배출원을 정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성대 산학협력단 정장표 교수(건설환경도시공학부)는 지난 21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부산시 미세먼지 배출원별 배출량 실태조사’ 용역 발표회에서 “CAPSS(국립환경과학원)의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 통계는 항만과 선박 특성을 반영하고 있지 않다”며 “부산 맞춤형 미세먼지 배출원을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경성대 정장표 교수 주장
“부산 지역 특성 반영 않고 조사
실제론 국내 배출량보다 더 높아”
CAPSS가 조사한 2015년, 2016년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과 같은 기간 산학협력단이 조사한 배출량을 비교한 결과 30%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이번 용역 결과 밝혀졌다. 산학협력단 용역 결과에 따르면 지름 2.5㎛ 이하 크기인 초미세먼지(PM2.5) 배출량은 CAPSS 조사 결과에 비해 2015년과 2016년에 각각 45%, 36%로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수치는 배출원 항목 차이에 따른 결과다.
장 교수는 “CAPSS의 경우 전국 배출량 파악과 지자체 간 비교가 목적이라 부산의 지역적 특성을 잘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어 “선박의 입항 목적과 선박 용도, 선발 실제 정박 시간 등과 같이 상세한 배출원 목록을 구체화 해야한다”라며 “선박 입출항을 관리하는 부산항만공사와 다른 지자체, 국립환경과학원 등과의 공조체계가 필수다”라고 덧붙였다.
박혜랑·황석하 기자 rang@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