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배 동아대병원장 “수술 잘하는 명품병원…6년간 시설·장비에 1000억 투자, 내년까지 마무리”
“심뇌혈관센터와 응급의료센터 운영 경험을 살려 중증환자와 응급환자 치료를 잘하는 병원으로서 그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입니다. 또 수술 잘하는 병원이라는 인식이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20일 ‘비전 2040 선포식’을 가진 동아대병원 안희배 병원장은 “우리가 잘하는 분야를 키워나가겠다”며 향후 20년을 책임질 새로운 미션과 비전을 밝혔다.
로봇수술·장기이식 파트 최고 자부
호텔급 건강검진센터 신관에 개소
국립심혈관센터 유치에도 의욕 보여
안 원장은 비전 2040의 핵심가치인 ‘전문진료’ 분야에서 로봇수술과 장기이식 파트를 동아대병원의 자랑으로 꼽았다. “로봇수술은 한수 이남에서는 최고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장기이식센터의 40대 초반 외과 스태프들이 간, 신장, 췌장이식 분야에서 앞으로 큰 일을 칠 것입니다.”
수술 잘하는 병원이 되기 위해 로봇, 치료방사선기기 등을 구입하는데 올해 160억 원 가량이 들어갔다. 내년까지 시설과 장비 리노베이션을 위해 6년간 총 1000억 원을 지출할 예정이다.
안 원장은 앞으로는 ‘데이터 중심병원’으로서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축적된 임상데이터를 활용해서 의료산업의 토양을 만들겠습니다. 빅데이터, 정밀의료, 신약개발 분야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면 적극 지원해서 미래의 먹거리를 준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안 원장은 ‘부산에 제대로 된 건강검진센터는 하나쯤 있어야 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동아대병원 신관에 새로 들어선 검진센터는 호텔급 시설에 공간도 넓어 쾌적한 여건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검진환자만을 위한 단독CT 장비까지 구비해 놓고 있다.
안 원장은 국립심혈관센터 유치에도 의욕을 보였다. 건립비 3500억, 운영비 1500억 원으로 총 5000억 짜리 대형 프로젝트다. 현재 전남 장성군과 대구시 등이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동아대병원은 권역심뇌혈관센터를 운영하면서 심혈관센터 분야에서 독보적인 노하우를 갖고 있습니다. 지역에 노령인구도 많고 연구 인프라도 풍부해 국립심혈관센터가 들어설 좋은 입지조건을 갖춘 상태입니다. 부산시와 협업 중이며 관련 심포지엄도 계획 중입니다.”
경남 김해의 장유 부지에 대해서도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안 원장은 “오랫동안 방치돼 왔던 장유 부지의 활용방안에 대해서도 내년에는 세부적인 계획을 세울 것입니다. 전문센터, 지역특성화병원, 수술병원, 심뇌혈관센터 등 여러가지 가능성을 놓고 검토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원장은 병원문화 혁신 프로젝트도 구상 중이다. 진료, 간호, 행정문화를 바꾸는 내부혁신 프로그램이다. 환자를 대하는 태도부터 변해야 된다는 것이다. “서울에 비해 의료기술이나 실력이 뒤진다면 비난을 감수하겠지만 서비스가 부족해서 환자가 만족하지 못한다면 고쳐나가야 합니다. 부산시민들은 명품병원에서 최상의 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김병군 선임기자 gun39@busan.com
김병군 선임기자 gun39@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