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다움 자랑할 의료상품 발굴 나서야”
국립심혈관센터와 한국치의학융합연구원 부산유치를 통해 의료산업 영역에서 부산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산일보가 주최하고 부산권의료산업협의회가 주관한 ‘국회의원 김세연 초청 부산 의료산업 발전 간담회’가 8일 부산 부산진구 이비스 앰배서더호텔에서 개최됐다.
부산권의료산업협의회 주관
김세연 의원 초청 간담회
한국치의학융합연구원 유치
국립심혈관센터 건립 제안도
이날 간담회는 자유한국당 소속의 김 의원이 지난 5일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에 선출된 후 지역의 직능 의료기관 단체장들과 처음 갖는 행사다. 이 자리에서는 부산의 의료산업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정책 제안들이 쏟아졌다.
김진수 부산일보 사장(부산권의료산업협의회 대표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역환자들의 역외유출이 계속되면서 의료기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제는 근본적인 대안을 찾아야 할 시점이며 국회 차원에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김 의원을 초청했다”며 간담회 취지를 설명했다.
정책제안에 나선 한상욱 부산치과의사회 수석부회장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계류중인 치의학산업 육성법이 빨리 통과돼 한국치의학융합연구원을 부산에 유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해운대 반여동 제2산업단지 내에 치의학첨단융합단지가 조성되면 디지털 헬스케어산업의 발전을 앞당기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희배 동아대병원 원장은 “보건복지부가 국립심혈관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공모를 추진하고 있다. 부산은 노령 인구가 많고 심혈관질환 연구 인프라가 좋아 센터를 유치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국회와 지역 의료단체들이 합심해서 유치작업을 벌이자”고 제안했다.
최영식 고신대복음병원 원장은 “암환자들이 수술을 받기 위해 서울로 올라가는데 줄기세포치료가 활성화되면 역외유출이 크게 줄어들 것이다. 첨단재생의료법이 처리돼 줄기세포 치료가 가능해지면 일본이나 중국으로 나가는 환자들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원장은 까다로운 임상시험 절차도 완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국립심혈관센터에 대해선 “현재의 진행상황을 살펴보고 유치를 위해 같이 노력하자”고 했으며 첨단재생의료법과 관련해서는 “생명윤리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다른 나라만큼은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답변했다. 한국치의학융합연구원은 반여동 제2산업단지에 부산시가 부지를 마련할 예정이라 부산이 앞서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의원은 약사회가 질의한 국제일반명((INN)과 전자처방전 등의 전문적인 영역에서도 막힘없이 답변을 이어갔다.
김양제 고운세상김양제피부과의원 원장은 “대구는 메디시티라는 브랜드로 도시 전체가 힘을 합쳐 의료관광을 키우고 있다. 부산도 부산다움을 자랑할 수 있는 의료상품들을 많이 발굴해야 한다. 크루즈의료관광 같은 것이 그런 예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학철 부산시한의사회 회장은 “부산은 전국에서도 가장 낮은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래서 한의사회는 6년전부터 난임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부산시의 지원을 받고 있지만 충분하지 못하다”며 국비 연계사업으로 진행해 주길 요청했다.
맺음말을 통해 김 의원은 “수도권 의료기관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부산이 전략적 우위에 설 수 있는 계기를 잡아야 한다. 앞으로 부산의 의료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회 차원에서 예산확보 등 다양한 지원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김병군 선임기자 gun39@busan.com
김병군 선임기자 gun39@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