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당도·육류신선도 휴대용 기기로 측정…‘이달의 A-벤처스‘ 선정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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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티오코리아 이제형 대표. 스트라티오코리아 이제형 대표.

휴대용 기기로 과일 당도와 육류의 신선도를 측정하는 제품을 만든 기업이 ‘이달의 A-벤처스‘로 뽑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제3호 ‘이달의 A-벤처스’로 ㈜스트라티오코리아를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달의 A-벤처스’는 우수 벤처·창업기업을 선정하는 사업으로, 농식품 분야의 벤처·창업 활성화를 위해 선정된 기업의 성공 이야기를 다양한 경로로 홍보하고 있다.

스트라티오코리아는 쇠고기 신선도, 과일당도, 우유 내 지방 함유량 등을 측정할 수 있는 휴대용 농식품 품질측정기(분광기)를 개발한 기업이다. 측정하고자 하는 농식품에서 방출되는 가시광선과 근적외선을 분석해 원하는 결과를 얻어낸다. 이때 더 넓은 파장을 측정해 다양한 제품들을 분석할 수 있어서 타 제품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수요자 맞춤형 품질측정 ‘알고리즘’ 제작하고 이를 스마트폰앱과도 연동시킬 수 있어 매우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강점으로 스트라티오코리아는 최근 2년간 29억원의 민간 투자를 유치했다. 주요 구매고객은 국내외 기업뿐만 아니라 미국 뉴햄프셔·스탠포드 대학 및 연구기관 등으로 다양하다. 특히 미얀마 식품의약품안전청과 항말라리아제의 진위여부를 판명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어 향후 동남아 전역의 안전 식품·의약품 유통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트라티오코리아 이제형 대표는 2013년 기술개발을 시작해 오로지 개발에만 매진했다. 그 결과, 3년간 시제품없이 기술력만으로 투자유치에 성공했고 2016년 말이 돼서야 시제품이 나왔다.

2017년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이 대표는 농식품 안전성 검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자 했지만 농식품 분야의 네트워크가 부족해 큰 장벽을 느꼈다고 한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 도움을 준 것이 농식품부와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서 운영하는 농식품벤처창업센터였다. 관련 분야 전문가 및 기업들과의 연결고리를 마련해 주었고 시제품 제작을 위한 자금 지원도 받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스트라티오코리아의 성공은 벤처기업가의 창의적 발상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우수 벤처·창업기업들이 더욱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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