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회의도시 부산, 9월 ‘마이스 링크단’ 꾸린다
부산에서 펼쳐지는 마이스(MICE·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 행사를 지역 산업 육성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마이스 링크단’이 오는 9월 출범한다.
부산시·관광공사·벡스코부터
경진원·기업·지역대학까지 참여
유치전략·연관기업 지원 모색
지역 대학생 일자리 창출도 기대
부산시는 대형 국제회의를 비롯한 마이스 행사가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파급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도록 상시적인 민관산학연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마이스 링크단으로 이름 붙여진 이 네트워크에는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 벡스코, 전시·컨벤션 업체는 물론 부산상공회의소, 테크노파크, 경제진흥원, 지역 대학, 관련 기업이 참여한다.
링크단은 마이스 행사 개최 전부터 유치 전략과 연관 기업 지원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각종 정보를 공유하게 된다. 이를 통해 부산이 마이스 행사에 단순히 개최 장소를 빌려주는 역할을 넘어서 마이스를 통해 각 산업이 성장하고 지역경제가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역 대학 학생들이 각종 행사 참여를 통해 최신 기술과 정보 습득, 창업 아이디어와 역량을 쌓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장기적으로는 취업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게 한다는 목표다. 이태식 벡스코 대표이사는 “연간 벡스코에서 열리는 행사가 1300여 건으로, 전 세계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이는 전시회와 컨퍼런스도 각 100여 건이나 된다”며 “지스타 개최 이후 부산의 게임산업이 5배 성장한 것처럼 마이스 행사가 지역 산업을 키울 수 있는 기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부산시와 벡스코는 지난달 열린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을 활용해 마이스 링크단을 시범 운영해 본 바 있다. 이세준 벡스코 마케팅본부장은 “부산시 투자통상과와 협력해 전시회와 별도로 행사 참가 업체를 대상으로 한 기업 유치 설명회를 여는 등 20여 건의 회의를 열었다”며 “부산의 기업 환경과 부산으로 이전했을 때의 지원 방안을 상세히 안내하는 한편, 중소 참가 업체를 대상으로 한 대기업 구매계획 설명회도 열어 지역 기업의 판로 개척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오는 9월 열리는 마이스페스티벌 행사 때 마이스 링크단 출범식을 열고, 유관 기관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어 국제수산무역전을 포함해 올 하반기에 열릴 주요 마이스 행사별로 링크단을 꾸려 각 기관의 역할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황해련 부산시 마이스산업팀장은 “지난해 열린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연차총회를 계기로 부산형 드론 시스템의 아프리카 수출 길이 열린 사례처럼 마이스가 지역 산업 육성의 촉매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부산이 단순한 마이스 행사 개최지가 아닌 마이스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 데 새로 출범하는 마이스 링크단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