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 국가환경교육지원단 강사 위촉
◇박용수 신라대학교 평생교육원 책임교수는 최근 환경부장관으로부터 국가환경교육지원단 강사로 위촉받아 지난달부터 오는 2021년 5월까지 2년간 활동하게 된다.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국토부, 현대건설과 수의계약 중단… 신공항 공사 원점
국토교통부가 가덕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기간 연장안을 끝내 고수한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수의계약 절차를 중단하기로 했다. 2029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하던 가덕신공항 공사는 다시 원점에 서게 됐다. 부산시는 더 이상 사업이 지연되지 않도록 정부가 한시도 지체없이 재입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토부는 8일 가덕신공항 부지조성 공사의 수의계약 상대방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으로부터 기본설계를 보완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8일 국토부는 현대건설 측이 기본설계안 중 공사 기간을 입찰 공고에서 제시한 84개월(7년)이 아니라 108개월(9년)로 제출하자 현대건설 측에 기본설계를 보완하고, 공사 기간을 다르게 제시한 구체적 사유와 설명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현대건설은 연약지반을 안정화하는 기간 17개월, 공사 순서 조정으로 인한 7개월 등 총 24개월의 추가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기본계획에는 방파제 건설과 매립을 병행하는 것으로 돼 있는데 현대건설 측은 7개월 동안 방파제를 일부 시공한 뒤 매립을 시작하는 것으로 바꿨다. 국토부는 현대건설이 기본설계를 보완하지 않아 국가계약법령에 따라 수의계약 체결이 어려워진만큼 현재 진행 중인 수의계약을 중단하는 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현대건설의 기본설계와 가덕신공항 기본계획을 토대로 국토부·공단 합동TF와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통해 안전성과 품질이 확보되면서도 일정 지연을 최소화할 수 있는 사업 정상화 방안을 신속하게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정부가 더는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신속하게 재입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국토부가 추후 검토 과정에서 현대건설 기본설계의 공기 연장 논리를 받아들인다면 가덕신공항 개항과 준공은 더 늦어질 수 있다. 국토부가 구성한 전문가 자문회의는 오는 13일 착수 모임을 갖고 합동TF 논의 결과를 토대로 적정 공기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달 28일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과 합동TF를 구성하고 현대건설의 기본설계에 대한 기술적 타당성을 분석하고 있다. 시는 국토부가 동일한 공사 기간 조건으로 재입찰을 진행해 입찰 절차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하고 착공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광회 시 미래혁신부시장은 “재입찰을 진행하면 두 달 정도 늦춰지는 거라 2029년 12월 조기 개항과 2032년 완공이라는 전체 일정에 큰 문제가 없다”며 “빨리 재입찰을 공고하는 것이 정부의 책임 있는 태도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시 입찰 과정을 밟을 경우 참여 업체가 나타난다고 해도 기본설계에는 다시 6개월이 소요된다. 이 경우에도 시는 추후 국토부, 참여 기업과 협의해 효율적인 공정 관리 계획을 통해 최대한 개항 일정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가덕신공항의 공기는 기본계획과 최고 기술전문가들의 검토를 통해 84개월에 맞출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와서 추진하는 것인 만큼 국토부는 지체 없이 재입찰을 해서 가덕신공항의 적기개항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전 여친 커플’ 살해한 30대
6일까지 이어진 황금연휴 전국 곳곳에서 사건과 사고가 잇따랐다. 연휴 둘째 날인 지난 4일 경기 이천경찰서는 지역 내 한 오피스텔에서 옛 여자친구와 그녀의 현 남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30대 A 씨를 형사 입건했다. 사건이 발생한 건물에 거주하는 A 씨는 이후 가족에게 범행 사실을 털어놓고, 아버지와 함께 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 경찰은 A 씨가 옛 여자친구 등에게 앙심을 품어 범행한 것으로 본다. 현재 손과 목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 중인 A 씨가 회복하는 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같은 날 오전 9시 44분께 전북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의 한 제지공장에서는 종이 찌꺼기(슬러지) 등이 쌓여 있는 3m 깊이의 맨홀에서 작업하던 40대 B 씨와 50대 공장장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함께 있던 동료 3명도 의식 저하나 어지럼증 등으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받고 있다. 맨홀 안에서 홀로 작업하던 B 씨에게 사고가 발생하자 이를 구조하러 들어간 동료들까지 추가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독가스에 의한 질식 사고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중대 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적용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어린이날인 5일 오전 6시 56분께는 전남 완도군 완도읍의 한 리조트에서 숙박 손님들이 일산화탄소로 추정되는 가스에 집단 중독되는 사고가 났다. 사고 발생 후 119구급대에 의해 성인 9명, 어린이와 청소년 5명 등 14명이 여러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일 오후 7시 51분께는 부산 영도구 부산대교를 달리던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하다가 반대 차선에서 마주 오던 택시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택시 승객 4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운전면허 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만취 상태였던 승용차 운전자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또 이날 오후 3시 43분께 부산 동서고가도로 시내 방면 진양 램프 부근에서 곡선 도로를 달리던 SUV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도 있었다. 이 사고로 60대 운전자가 치료를 받고 있으며, 시내 방면 2개 차로가 일시 통제되기도 했다.
고물가에 ‘맛집’된 구청 구내식당… 주변 상권은 ‘씁쓸’
외식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는 '런치플레이션' 속에서 구청 구내식당에 이용객이 몰리자 주변 상권과의 상생을 위해 구내식당 의무휴업일을 도입하거나 확대하는 구청이 늘고 있다. 상인들은 반기면서도 침체한 상권 활성화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6일 동래구청에 따르면 구청은 지난달 7일부터 구내식당에 월 2회 의무휴업일을 도입했다. 도입 이전에는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하면 쉬는 날 없이 운영했지만 6월까지 매월 둘째·넷째 금요일 문을 닫는다. 동래구청은 이후에도 월 1회 휴업일을 운영할 예정이다. 동래구청의 구내식당 의무휴업일 운영은 주변 식당과의 상생을 위해서다. 최근 급격히 오른 점심값에 직원과 민원인이 구내식당에 몰리면서 주변 식당가가 매출 하락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30일 신청사 개청과 함께 영업을 시작한 구내식당은 직원 5000원, 직원 외 55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접근성도 좋아 하루 평균 이용객이 260여 명에 달했다. 동래구청은 청사 주변 카페를 고려해 신청사에 계획했던 구내 카페 개점도 무기한 중단했다. 동래구청 총무과 관계자는 “향후 구내식당 매출 변화 추이, 주변 상권의 의견 등을 지켜본 뒤 휴업일을 확대하거나 상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남구청도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매월 둘째·넷째 주 금요일 의무휴업을 실시하고 있다. 2021년 9월 개업 때부터 월 1회 휴업하던 것을 확대한 조치다. 남구청 구내식당은 하루 평균 약 300명이 찾는다. 남구청 행정지원과 관계자는 “구내식당에서 판매하는 식사의 질이 높아 많은 직원이 이용한다”며 “향후 구내식당 운영 업체와 계약을 할 때 의무휴업일 확대 등을 고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청 주변 상권과의 상생에 공감하면서도 의무휴업일을 확대하지 못한 곳도 있다. 해운대구청은 2018년부터 구내식당에서 월 1회 의무휴업일을 시행하고 있다. 최근 지역 상권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휴업일을 주 2회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결국 변경하지 않았다. 해운대구청 구내식당의 정식 가격은 직원 4500원, 직원 외 이용객 5000원이다. 하루 평균 230여 명이 구내식당을 찾는다. 해운대구청 재무과 관계자는 “휴업일을 늘리면 구내식당 운영 업체 매출이 줄어 경영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며 “휴업을 강제하는 대신 직원들에게 주변 식당 이용을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청 주변 식당가에서는 의무휴업일을 반기면서도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동래구청 주변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구내식당이 쉬는 날 매상이 다소 오르지만, 나머지 날에는 장사가 잘되지 않는 식이면 오래 버티기 힘들 것 같다”며 “의무휴업일을 더 확대하거나 상시로 운영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구내식당 이용객들도 불만은 있다. 서 모(61·부산 동래구) 씨는 “저렴한 구내식당을 두고도 이용하지 못하면 주민 불편만 더 커질 것 같다”며 “주변 식당에서도 음식값을 낮추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상욱, 결국 국민의힘 탈당…“극우 아닌 민주보수 길 걷겠다”
12·3 비상계엄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해온 울산 남구갑 김상욱 의원이 국민의힘을 공식 탈당했다. 김 의원은 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극우보수와 수구보수가 아닌, 참된 민주보수의 길을 걷겠다”며 “지금의 국민의힘은 더 이상 정통보수정당의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정당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 기능을 수행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외롭고 힘들게 충언을 해왔지만, 이제 가능성이 사라진 극단적 상황을 마주하게 됐다”며 “오늘부로 무소속 의원이 된다”고 선언했다. 탈당의 향후 정치적 행보와 관련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누구를, 어떤 방식으로 지지하며 함께할 것인지에 대해 책임감 있게 고민하겠다”며 “국민께 이익이 되는 방향을 기준 삼아 판단하고, 입장을 솔직히 밝히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축소사회, 기업 경쟁력 약화, AI·로보틱스 혁명, 연금·노동·의료 등 구조개혁 과제를 언급하며 “이런 과제를 해결할 능력과 의지가 이번 대선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회가 된다면 이재명·이준석 후보 등과 만나 나라의 방향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싶다”며 정치권의 초당적 논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번 탈당으로 울산 지역 국회의원 6명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의원은 기존 4명에서 3명으로 줄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의원과 진보당 윤종오 의원, 무소속이 된 김상욱 의원이 각 1명씩으로 구성돼 있다. 국민의힘이 여전히 지역 내 최다 의석을 보유하고 있지만, 김 의원의 이탈로 정치 지형의 변화가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덕신공항~기장 오시리아, 수소 열차 타면 30분대 주파
향후 10년간 부산의 대중교통 체계를 크게 바꿀 부산시 도시철도 구축계획의 밑그림이 나왔다. 가덕신공항과 부산시 주요 거점을 잇는 부산형 급행철도(BuTX)와 원도심과 북항재개발지구를 연결하는 부산항선을 비롯해 시가 선정한 10개 노선이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부산의 전체 도시철도 규모는 지금의 배 가까이 늘어난다. ■제1차 구축계획과 달라진 점은 부산시가 7일 발표한 ‘제2차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2026~2035년)’은 제1차 구축계획(2016~2025년) 이후 달라진 부산의 도시 여건을 반영하고 울산, 창원, 양산, 김해 등 인접 지역까지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수립됐다. 새롭게 반영된 연산제2센텀선은 지식기반 산업과 첨단 산업 중심의 복합도시로 개발 중인 센텀2지구와 도시철도 1·3호선 연산역, 동해선 원동역을 연결한다. 총길이 8.03km 노선으로, 예상 사업비는 7148억 원이다. 김광회 부산시 미래부시장은 “주변 지역의 교통환경 등을 폭넓게 검토해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노선을 선정했다”며 “도시철도와 국가철도의 환승 편의를 제공하고, 센텀2지구의 성공적인 개발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착공이 결정된 하단~녹산선의 빈자리를 이어받은 1순위 사업은 부산형 급행철도(BuTX)다. 가덕신공항에서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까지 30분대에 주파하는 수소 열차로, 다음 달 민자적격성 조사 결과가 나와 사실상 추진이 결정됐다. 앞서 미리 공개된 부산항선은 시가 최우선 사업으로 설정해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힌 수소 트램 신규 노선이다. 기존 계획에서 경제성이 부족해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영도선, 씨베이파크선 중 북항재개발지구를 지나는 씨베이선 구간, 우암감만선과 오륙도선에서 도로 폭이 좁거나 운영 중인 노선과 중복되는 구간을 조정해 사업성을 확보했다. 정관선과 오시리아선은 각각 예비타당성 조사와 민간적격성 조사를 진행 중인 노선이다. 정관선은 1차 계획에서 3순위였던 노포정관선에서 광역철도가 진행 중인 구간을 제외하고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와 정관신도시, 동해선 좌천역을 잇는 구간으로 조정돼 3순위를 지켰다. 오시리아선은 장산역과 오시리아 관광단지를 연결한다. 자갈치역과 장림역을 잇는 송도선, 명지오션시티와 강서 에코델타시티, 대저역을 연결하는 강서선, 도시철도 4호선을 연장해 안평역과 일광신도시를 연결하는 기장선은 1차에 이어 이번에도 대상 노선에 포함됐다. 강서선은 에코델타시티 사업자인 한국수자원공사와 사업 추진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이밖에 도시철도 2호선 주례역과 학장교차로, 구덕공설운동장과 1호선 부산역을 잇는 주례~부산역 연결지선도 신규 노선으로 후보 노선에 새롭게 반영됐다. ■대중교통 중심 교통체계 완성 목표 시는 이번 계획안에서 도시철도가 글로벌 허브도시의 중심이자 지역 균형발전을 선도하면서 도시철도 수송분담률을 10% 끌어올리고, 경쟁력 있는 그린도시를 조성하도록 한다는 4대 목표를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번 계획안이 1980년대부터 추진된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를 완성하는 사실상 마지막 그림이 될 것이라고 본다. 14개 노선 총 179.4km(1·2호선 포함)이 모두 건설될 경우 현재 총길이 115.2km 규모인 부산도시철도망이 배 가까이 확충되고, 44.6%에 머물고 있는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은 앞으로 10년간 부산의 대중교통 체계를 혁신적으로 개선할 청사진”이라며 “특히 부산항선은 최우선 사업으로 설정해 신속하게 추진하고 나머지 사업도 주변 개발 여건과 경제적 타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예비타당성 조사 등 절차를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원도심 숨은 맛집 궁금하다면?
‘길 위의 미식가’ 택시 기사들이 추천하는 올해 부산 원도심 숨은 맛집은 어디일까. 부산시는 오는 16~18일 중·서·동·영도구 등 원도심 일원에서 제10회 부산원도심활성화축제 ‘택슐랭’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특히 택슐랭 축제에서는 경력 10년 이상의 택시 기사들이 추천하는 맛집을 선정한 ‘택슐랭 가이드북’을 선보인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택슐랭’은 택시 기사들이 추천하는 맛집을 소개하고 즐기는 이색적인 미식 관광 축제다. 부산원도심활성화축제는 당초 원도심의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골목길 중심 콘텐츠로 진행됐지만, 미식과 로컬리즘 흐름을 반영해 지난해부터 ‘택슐랭’으로 콘셉트를 바꿨다. 올해 택슐랭 가이드북은 기사 250여 명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엄선한 맛집 28곳을 소개한다. 올해는 시민 추천 디저트 가게 12곳, 카페 4곳을 추가했으며, 영어판도 발행한다. 택슐랭 가이드북은 오는 16일 부산역 광장에서 열리는 오픈 세리머니 때 공개된다. 오픈 세리머니에서는 택슐랭 가이드북 선정 맛집 시상식이 열리고, 새로 개발한 택슐랭 메뉴도 공개된다. 이번 신메뉴는 지역 식당과 미식 전문가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2024 택슐랭 가이드에 선정된 ‘고관함박’과 미쉐린가이드 레스토랑 ‘램지’의 이규진 셰프가 함께 개발했으며, 한 달간 고관함박 매장에서 누구나 맛볼 수 있다. 다채로운 체험·참여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지역 미식과 미션을 가미한 도보 투어, 부산 특산물을 활용해 요리하는 쿠킹 클래스, 택슐랭 가이드택시, 야경 포차 등이 마련됐다.
거대 우수관로에 동강 난 해수욕장, 이대로 7월 첫 개장?
12년에 걸친 연안 정비 끝에 올해 첫 해수욕장 개장을 앞둔 부산 다대포해수욕장 동쪽 해안이 백사장 한가운데 놓인 우수관로 탓에 ‘반쪽짜리’ 개장 위기에 놓였다. 해수욕장 미관을 해치고 피서객 안전을 위협하는 우수관로 이설에 대해 필요성과 논의가 계속됐으나 정비사업 과정에서 묵살돼 ‘흉물 해수욕장’이 탄생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7일 부산 사하구청에 따르면, 오는 7월 다대포 해안 동측지구 백사장이 해수욕장으로 개장한다. 이곳 백사장은 지난해 11월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부산항건설사무소가 ‘다대포해안 동측지구 연안정비사업’을 마쳤다. 백사장은 폭 50m, 길이 550m다. 부산항건설사무소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간 국비 335억 원을 들여 방재호안, 수중방파제를 조성하고 4만 9000㎡의 모래를 투입해 해수욕장을 조성했다. 당시 지역 정치권에서는 명품 해수욕장 조성으로 이 일대 경제가 활성화할 것이라고 홍보했다. 하지만 해수욕장 한복판에 우수관로가 버젓이 놓이면서 이 같은 예산 투입은 빛이 바래고 있다. 우수관은 해수욕장 뒤편 상가 단지 일대에서 흘러드는 빗물 등을 바다로 배출하는 용도로 정비사업 전인 1980년대부터 조성돼 있었다. 부산항건설사무소는 우수관을 가리기 위해 석벽을 조성했는데 이로 인해 길이 550m 해수욕장이 반으로 쪼개졌다. 벽을 세웠지만 여전히 아무나 우수관 구멍에 접근할 수 있어 자칫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이 안전사고에 휘말릴 위험까지 제기된다. 부산항건설사무소는 정비사업 당시 우수관 이설을 검토했었다. 2016년 이곳 백사장에 방재호안을 조성할 당시 우수관이 끝나는 위치를 해수욕장이 아닌 인근 성창방파제로 옮기는 방안이 검토됐다. 하지만 설계 과정에서 역류 등 배수 능력이 약화한다는 이유로 해당 방안이 철회됐다. 부산항건설사무소 측은 해안 침식 예방 등에 정비 사업 초점이 맞춰졌다고 해명했다. 해수욕장 조성이 사업 목적이 아니었기에 우수관 이설이 필수적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부산항건설사무소 관계자는 “다대포 해안 동측 지구는 당초 연안 보전이 목적인 사업”이라며 “친수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주목적이 아니기에 우수관을 그대로 두고 정비를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정비 사업 직후 이곳이 해수욕장으로 활용될 때 우수관이 문제가 될 것이라는 점이 충분히 예견된 상황에서 부산항건설사무소가 안일한 행정을 했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사하구청도 이곳을 해수욕장으로 활용하겠다며, 정비 사업이 이뤄지는 동안 여러 차례 사무소 측에 우수관 이설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사하구청은 해수욕장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우수관 이설 실시설계 용역에 뒤늦게 나섰다. 용역에서는 우수관 출구를 몰운대 쪽이나 성창방파제로 옮기는 방안이 도출됐다. 하지만 우수관 이설을 위해서는 25억 원이 필요한데, 국·시비 확보가 필요한 상황으로 올해 당장 공사에 들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사하구청은 펜스를 설치해 우수관 접근을 막고 해수욕장을 개장할 방침이다. 부산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이복조(사하4) 의원은 “올해 여름 해수욕장 개장으로 경제적 효과를 기대한 일대 상권도 반쪽짜리 해수욕장에 불만이 크다”며 “수백억 원이 투입돼 추진된 해당 사업이 너무나 허술하게 진행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시민의 안전에도 위협이 될 수 있는 만큼 시의회 차원에서 면밀하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마지막 ‘글로컬’ 기회 잡아라… 부산 지역 대학 12곳 ‘도전장’
지역 대학을 대상으로 5년간 최대 1000억 원을 지원하는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올해 부산 지역 12개 대학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립부경대와 국립한국해양대가 유력 후보로 꼽히지만 차별화된 전략을 앞세운 사립대학의 약진 가능성도 제기된다. 올해가 글로컬대학에 선정될 마지막 기회인 만큼, 어느 대학이 ‘막차’에 올라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부산시는 지난 2일 마감된 올해 글로컬 사업 공모에 지역 내 12개 대학이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국립한국해양대는 전남의 국립목포해양대와 초광역 통합을 제안했고, 경남정보대와 동의과학대는 대구의 영진전문대와 연합해 초광역 공동 모델을 구상했다. 부산가톨릭대는 대구·목포·상지·꽃동네 등 가톨릭계 대학 4곳과 광역 연합 체계를 제시했다. 국립부경대, 경성대, 고신대, 동명대, 동의대, 부산외대, 신라대, 영산대 등 8개 대학은 각자의 강점을 앞세워 단독 모델로 공모에 참여했다. 부산과기대, 부산보건대, 부산여대는 연합 모델로 신청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막판에 신청을 포기했다. 부산대와 부산교대는 2023년, 동아대와 동서대는 지난해 각각 통합, 연합 모델로 글로컬 사업에 이미 선정됐다. 교육부는 대학들이 제출한 5쪽 분량의 사업계획서를 바탕으로 이달 중 예비지정 대학 20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예비지정 대학은 8월까지 실행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며, 이 가운데 10곳이 9월 중 최종 선정 대학으로 발표된다. 글로컬 사업은 올해를 끝으로 대학 선정이 마무리된다. 지역에서는 국립부경대와 국립한국해양대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국립한국해양대는 ‘1국가 1해양대’를 기치로 내세우며 전남의 국립목포해양대와 초광역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교육부가 강조하는 통합·광역화 기조와 맞물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28일 한국해운협회가 두 대학에 향후 10년간 1000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점도 긍정적 요소로 꼽힌다. 단독 모델로 도전하는 국립부경대는 ‘부산형 카이스트(KAIST)’로 불리는 국립대 공동연구대학원 ‘바이스트(BAIST)’ 신설, 블루오션테크 특화 융합인재 양성, 교육청과의 공동 교육모델 구축 등 경쟁력 높은 전략을 제시했다. 부산대, 부산연구원, 부산교육청, 부산상공회의소 등 지역 지산학 핵심 기관들과의 협력 체계도 강점으로 평가받는다. 사립대학들도 자체 역량과 지역 전략에 기반한 기획을 내세우며 약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동의대는 대학의 강점 분야를 부산시 전략 산업과 연계해 에이지테크(Age-Tech) 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한수환 동의대 총장은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관련 복합단지 조성에 대학 재원 500억 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전문대학인 경남정보대와 동의과학대는 대구 영진전문대와 연합해 한국형 커뮤니티 칼리지 모델을 구축, 부산·대구 지역이 직면한 청년 유출과 산업 인력 부족에 대응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부산시 관계자는 “올해는 혁신 역량을 갖춘 지역 대학들이 대거 참여한 만큼, 최소 2곳 이상이 글로컬대학30에 선정될 수 있도록 대학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전방위 지원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부산, 노인이 청년보다 더 많아졌다
부산의 청년 인구가 지난 3월을 기점으로 노인 인구에 역전됐다. 2008년 120만 명에 달하던 청년은 지난해 11월 80만 명 아래로 떨어진 이후로도 지속 감소했고, 34만 명에 불과하던 노인은 계속 늘다 결국 청년을 넘어섰다. 8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르면 지난 3월 부산의 18~39세 청년은 79만 1072명으로, 65세 이상 노인(79만 1106명)보다 34명 적었다. 부산시 청년 기본 조례에서는 18세 이상 39세 이하를 청년으로 규정한다. 행안부가 주민등록 통계를 작성한 2008년 이후 부산의 청년과 노인 인구의 역전이 벌어진 건 처음이다. 4월에는 노인이 4674명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기본법상 청년인 18~34세 기준으로 보면 2021년 8월 노인이 청년 인구를 넘어섰다. 당시 노인은 67만 1625명, 청년은 67만 1051명이었다. 올해 들어 노인은 매달 3000~4000명 씩 늘고 있는데,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조만간 8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통계상 첫 기록인 2008년 1월 노인은 34만 7872명에 불과했는데, 2022년 8월 70만 명을 돌파해 배 이상 늘었다. 18~39세 청년은 2008년 122만 4339명에 달했다. 이후 감소세가 이어져 2017년엔 11월엔 100만 명 아래로, 지난해 11월엔 80만 명 밑으로 내려갔다. 이후 지난달까지 매달 약 1400~2500명씩 줄었다. 부산연구원 김세현 인구전략연구센터장은 “줄어든 출산율과 베이비부머 세대의 고령층 진입 등 우리나라 인구 구조에 의해 예상된 결과”라며 “생활인구를 늘려 지역 활력을 계속 유지하는 것도 대안이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과 차별화되는 라이프 스타일을 강조하고 부산에서 누릴 수 있는 삶을 청년들에게 제시한다면 청년들이 부산으로 모이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 김해공항 인기 노선 확 줄인다
대한항공과 대한항공 자회사인 진에어가 5월 말부터 김해공항 인기 노선인 부산~나리타, 부산~후쿠오카 노선 일부를 축소하는 대신 인천 노선을 늘리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에서는 이번 조치가 대한항공이 수도권 중심으로 운행 노선을 재편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보고 향후 진에어 중심으로 통합 LCC(저비용항공사)가 출범하면 부산의 하늘길이 더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부산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서지연(비례) 의원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대한항공 자회사인 진에어가 오는 25일부터 부산~나리타 노선을 하루 3편(오전 7시 45분, 오전 9시 20분, 오후 4시 )에서 하루 2편(오전 7시 45분, 오전 9시 20분)으로 축소 운행한다. 또한 나리타에서 부산으로 들어오는 부산 노선도 하루 3편(오전 10시 50분, 낮 12시 45분, 오후 7시 20분)에서 하루 2편(오전 10시 50분, 낮 12시 45분)으로 축소됐다. 여기에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부산 김해공항의 또 다른 인기 노선인 부산~후쿠오카 노선 역시 25일부터 하루 1편(오후 6시)으로 줄일 계획이다.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그동안 부산~후쿠오카 노선의 경우 하루 2편(오전 9시 5분, 오후 6시)을 운행해왔다. 반면 이 기간 인천~나리타 노선은 되려 늘어난다. 기존 하루 5.5편 운항이었던 인천~나리타 노선은 격일 운행 없이 하루 6편으로 늘어난다. 지역 정치권과 항공업계 등에서는 이번 조치가 향후 진에어 중심의 통합 LCC가 출범하게 되면 지역 노선은 줄이고 수도권 중심의 노선을 확대할 수 있다는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또 이번 조치가 오는 10월 26일부터 적용되는 동계 스케줄에도 적용될지 여부도 현재로선 미지수다. 서 의원은 “효율성을 추구한다고 하지만 김해공항의 인기 노선을 감축했다. 부산~나리타 노선의 경우에는 기존 오전과 오후로 나눠져 있던 선택권을 모두 오전 시간대로 몰아버렸다”며 “이는 단순한 스케줄 조정이 아니라 지역의 항공 선택권 자체를 빼앗아간 행위이며 수도권 항공 독점을 심화시키기 위한 전초 단계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이번 조치는 김해공항 상황도 외면한 결과다. 김해공항은 오전 6~8시 사이에 54개 노선이 몰려 있어 대기와 지연이 일상이 돼 있는 상황이다. 비행편 축소도 문제지만 비행 일정을 오전에 밀어 넣은 것은 지역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다는 평가도 받는다. 대한항공의 이번 행보를 두고 통합 LCC 출범 이후 ‘수도권 공항 독점 체제’가 더 공고해지는 신호탄이라는 우려도 크다. 서 의원은 “항공편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글로벌 허브도시를 꿈꾸는 부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생명선이다”며 “부산시와 정부가 김해공항의 황금노선 확보와 다변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제작사로부터 기자재 도입이 지연돼 불가피하게 일부 기간 및 노선 운항을 줄이고 있다”며 “부산은 대한항공과 통합 LCC에 매우 중요한 시장이며 역할 강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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