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기차-버스·택시-트램-수상 택시…2030 부산진역, 대중교통 환승 거점 된다

이호진 기자 jin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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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부산진역 주변이 육·해상 대중교통 거점이자 고밀도 입체 개발의 중심지가 된다. 곡물부두의 상징인 저장고(사일로)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문화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55보급창 앞에는 문화와 엔터테인먼트, 스포츠가 공존하는 돔을 짓는다.

부산항북항통합개발추진단은 18일 ‘북항 통합구역 입체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콘셉트 디자인 국제 공모’에서 이 같은 방안을 담은 ㈜상지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 제출 작품이 1위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북항재개발 2단계 부분 디자인 공모 바탕

통합개발추진단, 9월까지 종합계획 확정

돔 시티·문화 플랫폼 등 3개 거점 조성

컨소시엄 측 “사람 위한 항만 재개발 핵심”

이번 콘셉트 디자인 공모의 핵심은 북항재개발 2단계 부분이다. 추진단은 이날 통합개발추진협의회를 열어 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향후 1개월 내 상지 컨소시엄 제안을 구체화한 3개 안을 만들기로 했다. 이와 함께 추진단은 부산시,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 등 관련 기관과 항만기본계획 등 기존 법령이나 계획 등의 조율을 거쳐 9월까지 북항 입체 종합계획(마스터플랜)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지 컨소시엄이 제출한 당선작은 북항재개발 2단계 부지에 3가지 거점 확보가 필요하다고 봤다. 가장 중심은 교통이었다. 부산진역 컨테이너 야적장(CY)을 대중교통 중심 입체 개발(TOD:Transit Oriented Development) 거점으로 삼아 도시철도, 기차, 버스·택시, 트램, 수상 택시를 갈아탈 수 있는 환승 거점으로 만들자는 것이다. 원도심과 재개발 지역을 오갈 수 있는 지상·지하 연결 통로 설치도 제안했다. 이들 시설을 묶어 ‘부산 포트 시티’로 이름 붙였다. 교통 요지인 만큼 이 지역에 대해서는 고밀도 입체 개발을 통해 상주 인구 확보와 주변 상권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두 번째는 ‘부산 돔 시티’였다. 55보급창 앞에 날씨와 상관 없이 야구 등 다양한 실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돔 건축물을 지어 스포츠와 전시,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열 수 있는 복합 단지로 활용하자는 제안이다. 향후 55보급창과 동부산권 개발에 대응하는 거점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40년이 넘은 부산항 양곡부두 앞에 세워진 곡물 저장고를 보존해 문화 플랫폼으로 활용하자는 것이 세 번째 제안이다. 서울시청처럼 기존 사일로 옆에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건축물을 지어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상징적 사일로 박물관 등 산업문화 유산으로 재생한다는 계획이다.

상지 컨소시엄 관계자는 “배와 화물에 내어 줬던 항만을 사람을 위한 항만으로 재개발한다는 전제 아래, 내부 만은 수상 택시, 유람선, 레저선을 이용하고, TOD 중심의 복합 동선을 입체적으로 연결해 블록이 모두 연결되는 하나의 구역으로 개발한다는 것이 이번 계획의 초점”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진 기자 jiny@



이호진 기자 jin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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