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투리 고향 찾기 퀴즈 재밌어예, 풀어 보이소!
풀어 보고 눌러 보면서 다양한 부울경 사투리의 영토를 여행하는 인터랙티브 콘텐츠가 공개된다.
〈부산일보〉가 23일 부울경 방언 콘텐츠 ‘사투리의 뿌리를 찾아서’(saturi.busan.com)를 선보인다.
다양한 부울경 방언 여행
부산일보 ‘사투리의 뿌리를 찾아서’
인터랙티브 콘텐츠 선보여
콘텐츠의 첫 번째 순서는 이용자의 방언 족보를 찾아가는 퀴즈다. “늦었다. 빨리 들어오너라”라는 문장에서 ‘빨리’와 ‘오너라’의 방언형을 고르는 1번 문제를 시작으로 총 15개 문항 30개 단어가 제시된다. 이용자는 단어별 경남방언 보기 중 익숙한 사투리를 선택하면 된다.
모든 문제를 풀고 나면 선택한 방언의 사용 지역 통계를 분석해 부울경 20개 지역 가운데 응답자의 방언과 가장 유사도가 높은 상위 3곳을 지도 위에서 보여 준다. 결과는 내 고향이나 지금 살고 있는 곳, 부모님이나 주변 사람들의 영향을 반영할 수 있다.
퀴즈를 다 풀었다면 인터랙티브 방언지도를 탐험할 차례다. ‘부추’의 부울경 방언 중 정구지와 소풀의 사용 지역은 어떻게 나뉠까? 단어별로 방언 보기를 하나하나 누를 때마다 부울경 지도 위에 사용 지역이 입체적으로 표시된다. 이용자가 고른 방언과 고향, 실제 사용지역을 비교해 본다면 재미는 더 커진다.
단어별 방언형과 방언별 사용지역은 〈경남방언 사전〉에서 가져왔다. 이근열 부산대 언어정보학과 강의교수가 부울경 20개 지역을 변별할 수 있는 단어를 1차로 추렸고, 현재 사용 빈도 등을 기준으로 최종 단어를 선별했다. 신상민 동아대 경영정보학과 조교수가 지역 변별력에 따른 단어별 비유사도를 측정하고 계산하는 통계 분석을 했다.
퀴즈와 지도로 떠나는 이 여행에 100% ‘정답’은 없다. 이용자가 콘텐츠에 직접 참여해 보면서 우리 지역 방언의 풍부한 결을 발견하고 사라져가는 방언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면 충분하다. 박진국·최혜규 기자 iwill@
박진국 기자 gook7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