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뉴스9' 51사단 자살 사건, 동기 간 학대…허술한 '병사 관리' 아무런 조치없는 부대

디지털편성부15 mult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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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방송된 'KBS 뉴스9'에서는 51사단에서 동기 간 학대에 의한 자살 사건이 또 벌어졌다는 소식을 전하며 군의 후속 대처에 대한 보도를 전했다.


KBS의 보도에 따르면 대학생에 외아들이었던 한 병사는 동기들의 온갖 폭언과 폭행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 5 월, 청원휴가를 나와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동기생들의 집단 괴롭힘은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됐으며, 피해자는 여러 이유로 온갖 폭언과 폭행에 시달려야 했다. 가해자 3명은 피해자와 동기생이었지만, 나이가 어리다며 막내라 불렀고 온갖 궂은 일과 잔심부름을 도맡아 시켰다. 피해 병사는 지난 5월 중순 지휘관에게 고충을 토로했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가해자들과 형식적인 화해만 종용했을 뿐, 근본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결국 피해 병사는 불안 증세로 청원 휴가를 나왔고, 이틀 뒤 가해 병사로부터 화해를 종용하는 듯한 전화를 받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군 검찰은 가해병사인 이 모 상병 등 3 명을 모욕죄 등으로 불구속 입건했다. 하지만 군은 아직까지 동기 생활관 관리에 대해 아무런 지침을 만들지 않았다. 피해 사병이 7차례 치러진 인적성 검사에서 무려 5차례나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음에도 해당 부대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또 지휘부 실수로 피해 사병은 진급도 누락되면서 동기간에 계급 차이가 생겼고 가혹 행위는 더욱 심해졌습니다. 이런 문제점들이 헌병 수사를 통해 밝혀졌지만 해당 부대장은 부조리가 아니라며 발뺌하고 있습니다. KBS를 통해 육군 51사단 사단장은 "군의 부조리 이런 것이 아니고,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라고 봅니다. 젊은 친구들이 생각이 깊지 않아가지고..."라고 전했다. KBS는 허술한 병사 관리로 사병이 숨졌는데도 해당부대 사단장은 아무런 징계도 받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보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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