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선 경남마산로봇랜드재단 원장 “로봇이 안내하고 드론이 하객 맞는 전국 첫 로봇예식장 준비”
“안전 점검과 종합시운전, 주변 도로 개통이 마무리된 뒤 8월 중순 임시 개장을 거쳐 9월에는 차질 없이 개장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9월 개장 앞서 내달 중순 임시 개장
11개 전시체험·22개 편의시설 갖춰
첨단과 참여 마케팅 전략에 초점
정창선(60) 경남마산로봇랜드재단 원장은 “경남마산로봇랜드가 국내 유일의 로봇테마파크인 만큼 우선 9월 개장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이후에는 로봇산업의 세계적인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여러가지 사항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로봇산업은 한 국가의 기술경쟁력 우위를 넘어 국가 부의 경쟁력 척도가 될 수 있다는 연구보고서가 있기도 하지만, 우리 정부도 신성장동력산업의 일환으로 로봇산업을 육성하고 있다”면서 “마산로봇랜드는 공공분야에서 로봇산업의 기반을 조성하고, 민간분야에서는 로봇문화 확산, 고용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 등의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공공에서는 테마파크 내에 11개의 전시체험시설을 갖췄고, 민간에서는 22개의 유희·편의·경관시설을 갖추고 있다”면서 “운영은 민간이 책임지되 공공에서는 민간부분에 대한 관리감독을 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정 원장은 “지금은 시설물의 안전점검이 이뤄지고 있고, 한편으로는 접근성에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왕복 2차선인 지방도 1002호 도로 뿐인 상태에서 8월 중순께엔 왕복 4차선 국도 5호선이 부분적이나마 개통되면 평소의 체증 해소는 물론 하루 1만 명 이상의 입장객이 통행해도 큰 불편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개장이 되면 창원과 마산에서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대중교통도 기존 40분에서 20분 단위로 배차 간격을 좁히고 버스도 증편될 것”이라면서 “주차장도 임시주차장까지 합치면 총 4200대 이상 확보돼 있다”고 덧붙였다.
차별성이 있는 마케팅 전략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참여거리는 기본이고,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는 첨단과 참여에 촛점을 둘 것”이라면서 “포켓몬 게임 등 다양한 첨단게임이 가능하도록 하고, 나아가서는 어린이들로 하여금 칸나와 튤립에 원금보장형 수익증권에 투자하도록 해 수익금을 배당해 주는 등 투자와 경제를 학습하고 그러한 과정을 실시간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 원장은 공공분야인 R&D센터와 컨벤션센터의 활성화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R&D센터에는 현재 13개 로봇회사나 관련사들이 입주하기로 확정돼 있고 연말까지는 총 26개사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특히 컨벤션센터의 경우는 천혜의 경관을 가지고 있는 입지여건을 고려해 평소에는 전시나 워크숍, 세미나 등을 운영하되 주말이나 휴일에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로봇이 안내하고 드론이 하객을 맞이하는 로봇예식장을 운영하기로 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 창원 마산합포구 구산면 구복리 일원 126만여 ㎡ 규모로 개장을 준비 중인 경남마산로봇랜드는 총사업비 7000억 원(국비 560억 원, 경남도비 1000억 원, 창원시비 1100억 원, 민자 4340억 원)이 투입돼 제3섹터 방식으로 2009년부터 시작해 최근 1단계 공사가 마무리돼 기대와 우려 속에 9월 개장을 앞두고 있다.
백남경 기자 nkback@busan.com
백남경 기자 nkbac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