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지지율 19%, 황교안 취임 후 최저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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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정당지지율이 ‘황교안 체제’ 출범 전인 2월 전당대회 직전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26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당 지지율은 19%를 기록, 황교안 대표 취임 후 최저치를 갈아치우며 황 대표 취임 전인 2월 셋째 주와 동일한 수치를 나타냈다.

러시아 군용기 독도 영공 침범과 북한 신형 탄도미사일 발사, 북한 목선 문제, 해군 제2함대 거수자 출연사건 등 여당에 불리한 안보 현안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음에도 좀처럼 지지율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힘을 쓰지 못하는 형국이다.

여당 불리한 안보 이슈에도 하락

계파 갈등·‘황 리더십’ 발목 잡아

정치권에선 한국당 지지율 하락 원인이 계파 갈등과 우리공화당과의 선거 연대설 등 당내 요인과 일본 정부 수출 규제에서 촉발된 여권의 친일공세, 추경처리 지연을 둘러싼 갈등 등 외부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고질적인 계파 갈등에 대한 피로감이 지지율 발목을 잡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당직과 한국당 몫 국회직 인사에서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비박(비박근혜)계를 물리치고 잇따라 임명되고 있다. 박맹우 당 사무총장, 김재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유기준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장 임명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모두 비박계 인사들과 경합해 자리를 따냈다. 장제원(부산 사상) 의원은 “한국당이 과거로 회귀해 2016년 새누리당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도무지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고 페이스북에 썼다.

‘황교안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황 대표 체제에 대한)일부 균열이 생기는 분위기가 감지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총선이 가까워지면 개별 의원 입장에선 유불리를 따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진복(부산 동래) 의원은 통화에서 “우리 당에 좋지 않은 이슈가 발생하면서 지지율이 정체된 것”이라며 “친박과 비박 프레임을 말하는 것은 사실 언론이지 당 내부에서 나오는 목소리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에 당 지지율이 이슈에 민감해진 모습을 보이는데 (이슈가 바뀌면)지지율은 언제든지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민지형 기자 oasis@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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