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어르신 운전면허 자진 반납 사업 큰 호응

이선규 기자 sunq1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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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올해 시행 한 달 만에 70세 이상 247명 동참
운전 중인 고령자 면허증 반납하면 5년간 시내버스 무료

경남 진주시가 지난달 1일부터 시행한 ‘어르신 운전면허 자진 반납 교통비 지원사업’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70세 이상 노인이 자동차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하면 5년간 교통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진주시는 지난달 1일부터 이 사업 시행 한달 만에 노인 247명이 운전면허증을 반납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운전면허를 반납한 70세 이상 어르신이 63명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4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시 관계자는 “70세 이상 어르신 운전면허 자진 반납 사업에 대해 어르신 본인은 물론 자녀들과 가족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며 “7월 신청자 247명 중 실제 운전을 한 어르신이 70~74세 9명, 75~79세 21명, 80세 이상 17명 등으로 모두 47명이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이어 “이 같은 인기라면 올해 연말까지 운전면허 반납자가 500명을 넘어설 것”이라며 “전국 최초로 시내버스 5년 무료이용 제도가 정착되면 실질적으로 노인 교통사고 감소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는 신청순으로 매월 대상자를 선정하고 카드를 배부하며, 만약 지원 예정 인원을 초과해 신청이 들어올 경우 추후 예산을 확보, 자진 반납 어르신 전부가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시는 운전면허를 반납한 어르신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운전면허증을 소지하고 있는 고령자가 운전면허를 반납하면 1회에 한해 10만 원이 충전된 교통카드를 지급하고, 현재 운전을 하는 70세 이상 고령자가 운전면허증을 반납하면 10만 원이 충전된 교통카드와 함께 앞으로 5년간 시내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를 준다.

진주시 관계자는 “이 시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고령운전자가 운전면허를 반납한 뒤 겪게 될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맞춤형 대체 교통수단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 시책”이라며 “전국 최초로 5년간 시내버스 무료이용권을 주는 이 제도는 노인 교통사고를 줄이고 지역 대중교통 활성화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선규 기자

진주지역 70세 이상 고령자들이 진주경찰서를 찾아 자동차운전면허 자진 반납을 위해 관련서류를 작성하고 있다. 이선규 기자 진주지역 70세 이상 고령자들이 진주경찰서를 찾아 자동차운전면허 자진 반납을 위해 관련서류를 작성하고 있다. 이선규 기자



이선규 기자 sunq1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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