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앞 더 깨끗해진다

이호진 기자 jin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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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도 해상 부유물 수거 작업

주말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고속 여객선 입출항 때 해상 부유물로 인한 지연 사고를 막기 위한 대책이 마련됐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해양쓰레기가 증가하는 여름철 주말과 공휴일에도 해상 부유물 수거 작업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을 오가는 고속여객선은 대부분 물을 분사하는 힘의 반발력으로 추진하는 워터젯 엔진을 사용한다. 작은 부유물이라도 취수구에 이물질이 끼면 입출항 지연 사태를 빚을 수밖에 없다.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이다.

평일엔 해양환경공단(KOEM) 청항선이 운항하지만 주말과 공휴일에는 주52시간 근로시간 상한제 때문에 청항선 운항에 어려움이 있었다. 국제여객터미널 운영 주체인 부산항만공사(BPA)에는 해상 쓰레기를 수거할 인력과 장비가 없다.

올해 5월 부산해수청이 국제여객선사 경영진과 개최한 간담회에서도 이 문제가 제기됐다. 이후 부산해수청과 BPA, KOEM은 수차례 회의를 거쳐 BPA가 예산을 지원하고, KOEM이 관리하는 형식으로 주말·공휴일 청항 업무를 민간 업체에 위탁하는 형식의 시범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 시범사업은 여객선 이용자가 많고 해양쓰레기가 늘어나는 8월 10일부터 11월 7일까지 시행하고, 사업 효과를 분석한 뒤 지속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호진 기자


이호진 기자 jin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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