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로봇랜드, 마침내 9월 7일 문 연다
그동안 개장 일정을 놓고 우여곡절을 겪어온 경남 마산로봇랜드 개장 일정이 확정됐다. 경남도는 마산로봇랜드를 오는 9월 7일 개장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가 2008년 12월 경남도를 로봇랜드 최종사업자로 선정한 지 11년 만이다.
시공사 부도 등 수차례 진통 끝
공사 시작 11년 만에 개장
제3섹터 방식 7000억 투입
전시 체험·테마파크·연구센터 등
국내 첫 로봇복합문화공간 탄생
내달 6일 오후 6시 전야제 개최
그동안 로봇랜드는 진입도로 공사가 늦어지는 등 교통 문제와 놀이시설 안전 점검 문제 등으로 수차례 개장이 연기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로봇랜드 조성 사업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울트라건설이 부도가 나면서 2014년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그러다가 2015년 대우건설 컨소시엄과 실시협약을 체결해 2016년 2월부터 토목 공사가 재개됐다.
개장일이 확정된 마산로봇랜드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바닷가에 총 125만 9000㎡ 규모로 조성됐다.
총사업비 7000억 원이 투입된 마산로봇랜드는 제3섹터로 추진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공공 부문으로는 전시·체험시설, 연구개발(R&D)센터, 컨벤션센터 등이 갖춰졌고, 민간 부문으로는 로봇을 주제로 한 다양한 테마파크와 놀이시설들이 들어섰다. 공공과 민간 영역을 한곳에 모은 국내 최초의 로봇 복합 문화공간이 생긴 것이다.
5개 관 11개 콘텐츠로 구성된 전시·체험시설은 국내 우수 로봇을 전시해놓은 로봇산업관, 스마트팩토리에 사용되는 로봇을 관람할 수 있는 제조로봇관, 플라잉시어터로 우주를 떠돌며 생동감 있는 체험을 제공하는 우주항공로봇관 등으로 구성됐다. 민간 놀이시설은 수직으로 35m까지 상승했다가 하강하는 총길이 650m의 썬더볼트(쾌속열차)와 65m 높이에서 낙하하는 스카이타워를 비롯해 파도여행, 범퍼카, 정글목마, 회전기어 등 22종이 갖춰졌다.
이들 기종은 지난 7일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으로부터 유기기구 안전성 검사 결과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로봇랜드 측은 개장 전에 지역 주민과 유관기관·단체 등을 대상으로 현장 투어를 진행해 현장운영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오는 21일에는 마산소방서가 참여하는 재난모의훈련도 실시한다.
공식 개장 행사는 다음 달 6일 오후 6시 로봇랜드 테마파크 입구 특설무대에서 도민과 함께하는 전야제로 개최할 예정이다.
로봇랜드 테마파크는 연간 150만 명 관람객 유치가 목표다. 주식회사 서울랜드가 위탁 운영해 운영 전문성을 높이고,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콘텐츠를 도입해 다른 테마파크와 차별화된 첨단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로봇 연구와 개발이 목적인 연구개발센터는 로봇 연구기관과 기업 등 26개 사 유치가 목표다. 앞으로 테마파크와 연계해 각종 로봇 제품화와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유망한 기업을 육성하고 청소년 로봇 교육과 서비스로봇 분야 활성화를 통해 로봇산업 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
정창선 경남로봇랜드재단 원장은 “개장일까지 시설 안전과 편의시설 점검 등을 철저히 이행해 방문객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로봇랜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남경 기자 nkback@busan.com
백남경 기자 nkbac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