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뒤 세계인 밥상 수산물 14% 더 는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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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0년 후인 2028년 세계 평균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이 현재보다 4%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이는 곡물, 육류 증가율과 비교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OECD-FAO ‘수산물 소비 전망’

2028년 세계 1억 9644만t 소비

中·印尼 급증… 日 감소 예상

1인 소비량 현재 1위 한국 보합세

“수산물 수출 시장 전략 짜야”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세계 수산물 소비 전망’에 따르면 2028년 주요 농수축산 품목별 1인당 연간 소비량은 밀이 66.3kg으로 가장 많고, 쌀(55.4kg) 수산물(21.3kg) 가금류(14.8kg) 돼지(12.0kg) 소(6.5kg) 등의 순으로 전망됐다. 2017년과 비교해 밀과 돼지의 소비는 감소하는 반면, 수산물과 가금류의 소비는 4%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수산물 소비량은 2017년 1억 7238만 t에서 2020년 1억 8022만 t, 2025년 1억 9079만 t, 2028년 1억 9644만 t으로 11년 만에 14.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권 국가가 전 세계 소비량의 3분의 2 가량을 차지하고, 이어 아메리카 유럽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순으로 수산물을 많이 먹을 것으로 예측된다. 주요 국가별로는 중국과 인도네시아는 이 기간 14.7%와 16.3% 각각 증가하는 반면, 일본의 소비는 15.6%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연간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이 58.4㎏로 세계 1위인 우리나라의 경우 2017년 317만 t에서 2028년 316만 t으로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산물에 대한 소비 증가로 수산물 가격도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당 2.9달러인 수산물 가격은 2028년에는 ㎏당 3.6달러로 23%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관계자는 “수산물이 건강식품으로 인식되면서 수산물에 대한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수산물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우리나라의 수산물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이들 국가를 중심으로 시장을 개척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OECD-FAO는 중국 전역으로 퍼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제 농업 부문의 주요 불안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들 기관은 아프라카돼지열병의 여파로 중국의 돼지고기 생산량이 지난해와 비교할 때 5%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돼지고기 생산량은 내년에야 2018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는데, 이 같은 가축 전염병의 확산이 수산물 소비 진작이라는 반사효과로 어느 정도나 이어질 지도 향후 세계 수산물 소비 추세에 있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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