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규 미국 워싱턴대 교수 “버스와 지하철 도착시간 알려주는 IT 기술에 놀랐어요”

김한수 기자 han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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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각종 첨단 기술과 서비스가 어우러지는 ‘스마트시티’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가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로 지정됐고, 해운대구 센텀2지구와 북항·영도지구가 각각 ‘4차산업혁명 선도도시’와 ‘해양 스마트시티’로 조성될 예정이다.

부산은 세계 도시계획·개발 관련 학회에서는 인천 송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프랑스 파리 등과 더불어 스마트시티를 이끌어가는 도시로 회자되고 있다.

‘스마트시티’ 연구 위해 부산 방문

생활에 녹아든 첨단시스템 감탄

부산대와 학문 교류 확대 업무협약

‘똑똑한 도시 부산’을 둘러보고 배우기 위해 미국 워싱턴대 학생들과 한국인 교수가 최근 부산을 방문해 학술 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워싱턴대 정진규(사진 앞줄 왼쪽 첫번째·43) 교수와 학생 9명은 지난 11일 부산을 방문해 부산대 도시공학과 학생들과 연구하고 있다. 정 교수와 학생들은 부산을 중심으로 다음달 3일까지 ‘스마트시티와 지역 공동체’라는 주제로 인천 송도와 세종시, 창원 등을 방문해 한국의 스마트시티 현황을 둘러볼 예정이다.

부산대 도시공학과를 졸업한 정 교수는 2016년 워싱턴대 학제간 문리대(도시계획·도시지리학) 종신 교수로 채용돼 활발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부산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시티 연구 수업을 개설해 다양한 전공 분야 출신의 학생 9명을 면접을 통해 선발했다.

정 교수와 학생들은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와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부산 원도심 등 스마트시티 조성 지역을 둘러봤다. 에코델타시티와 센텀시티에 설치된 스마트시티 관련 전시관과 해운대 해수욕장 등을 둘러본 학생들은 생활 밀착형 IT 기술과 인프라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특히 부산 도시철도와 버스, 택시 등에 구축돼 있는 환승 할인 제도와 출발·도착 알림 시스템, 공공 무선인터넷, 미세먼지 농도 측정기 등에 고개를 끄덕였다.

정 교수는 “버스나 지하철이 언제 도착하는지 바로 알 수 있고, 대중교통수단을 갈아탈 때 할인을 해주는 것을 보며 학생들이 크게 놀랐다”며 “생활 속에 녹아든 IT 관련 인프라가 학생들에게 스마트시티를 익히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에코델타시티와 같은 신도시는 물론 부산 원도심에서 ‘시민참여·도시재생·스마트시티’라는 3가지 요소를 결합하는 시도는 상당히 의미가 있다”며 “부산은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한 ‘표준화 작업’을 추진할만큼 세계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이번 부산 방문에서 부산대와 학문적 교류 확대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스마트시티 혁신인재 육성사업을 진행 중인 부산대 도시공학과는 워싱턴대학과 현지 학생 교류 등을 통해 스마트시티 관련 연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정 교수는 “고향인 부산이 스마트시티로 앞서 나가는 모습에 큰 보람을 느낀다”며 “부산대 도시공학과와 좀 더 폭 넓은 교류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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