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통영 실업률 하락, 고용률 상승…조선업 불황에서 회복 조짐
조선업 불황이 닥쳤던 경남 거제와 통영이 지금도 여전히 실업률이 높지만 지난해보다는 다소 회복되는 모습이다. 특히 이들 두곳의 고용률은 1년만에 크게 상승했다. 최근 조선업 수주 물량이 점차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7일 통계청의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별 주요 고용지표’에 따르면 전국 시 77곳 가운데 거제의 실업률이 6.7%(4월 기준), 통영시는 5.9%로 두곳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두곳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실업률이 각각 0.3% 포인트가 떨어졌다. 특히 거제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때는 실업률이 7.1%로 치솟아 2013년 통계작성 이래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었다.
특히 거제와 통영은 고용률이 가파르게 올랐다. 상반기 고용률이 각각 61.1%와 56.7%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2.4%포인트와 5.4% 포인트가 상승한 것이다. 통영의 고용률 상승폭은 전국 시군에서 최고를 기록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최근 수주량이 증가하고 고용률과 구직활동도 증가하고 있다”며 “어려웠던 지역이 조금씩 개선되는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그런데 김해의 경우 실업률이 5.4%로 1년전보다 1.1%포인트가 오르면서 77개 시지역 중에서 다섯번째로 높았다. 공단이 많은 김해가 불황에 시달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경남도의 상반기 고용률을 시군별로 살펴보면 하동군(70.3%) 의령군(69.8%) 산청군(69.3%) 순으로 높게 나타났고 통영시(56.7%) 진주시(58.1%) 김해시(59.1%) 순으로 낮았다. 통상적으로 고용률은 농촌지역에서 높고 도시지역에서는 낮게 나타난다. 부부가 함께 농업에 종사하는 경우 두사람 모두 고용자로 집계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국의 도단위 시지역 고용율은 60.3%이고 군지역 고용률은 66.8.9%다.
경남의 시군중 취업자가 가장 많은 곳은 창원시로 53만4000명이었으며 이어 김해(26만8000명) 진주(17만6000명) 등의 순이었다. 김덕준 기자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