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 가거도 관통시 초속 52.5m…태풍 매미 기록 육박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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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태풍 '링링'이 관통한 전남 신안 가거도의 방파제 일부가 무너져 방파제의 바위가 여객선 접안부두에 몰려들었다. 연합뉴스 7일 오전 태풍 '링링'이 관통한 전남 신안 가거도의 방파제 일부가 무너져 방파제의 바위가 여객선 접안부두에 몰려들었다. 연합뉴스

서해안을 따라 북상 중인 제13호 태풍 '링링'이 몰고 온 강한 비바람이 전국을 휩쓸고 있다.

링링은 어마어마한 강풍을 동반하고 있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13호 태풍 '링링'의 중심기압은 96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9m(시속 140㎞)다. 초속 15m 이상 강풍이 부는 반경은 태풍 중심에서 370㎞에 달한다.

현재 태풍이 근접한 광주·전남 지역은 강풍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7일 광주시와 전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수확을 앞둔 벼가 쓰러지고 가로수가 넘어지는 등 현재까지 200건 넘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또 목포시 북항에서는 피항해 있던 3천396t급 대형 해상크레인선이 강풍에 닻이 끌리면서 떠밀리기도 했다.

최대 순간풍속 초속 52.5m의 강풍이 관통했던 신안군 가거도항에서는 옹벽 50여m가 유실됐다.

초속 30m 이상이면 '싹쓸이 바람'이라고 불리며 이 정도 바람이 불면 자동차와 선박이 뒤집히고 나무가 뿌리째 뽑힐 수도 있다.

태풍 '매미'가 덮친 2003년 9월 12일 제주와 고산에서는 최대순간풍속 초속 60m(시속 216㎞)가 관측됐다. 이는 태풍이 우리나라에 몰고 온 가장 강력한 바람으로 꼽힌다. 2002년 8월 31일 태풍 루사 당시에는 제주도 서쪽 끝 고산에서 최대순간풍속 초속 56.7m의 강풍이 불어닥쳤다.

역대 가장 강한 10월 태풍으로 꼽히는 태풍 차바 내습 때도 고산 초속 56.5m, 제주 초속 47m의 강풍이 관측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기록적인 바람이 불면서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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