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로 앞두고 불어닥친 가을태풍 '링링', 러시아서 소멸 예정
8일은 24절기 가운데 열다섯번째 절기인 '백로'(白露)다. 풀잎 등에 이슬이 맺히며 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의미로 양력으로 9월9일 전후이다.
이맘때면 우리나라에는 장마도 걷히고 쾌청한 날씨가 계속된다. 간혹 남쪽에서 불어오는 태풍이 곡식을 넘어뜨리고 해일(海溢)의 피해를 가져오기도 한다.
백로에는 조상 묘를 찾아 벌초를 하거나 여름농사를 마무리하고 일손을 놓고 쉬기도 한다.
백로에 앞서 한반도에 불어닥쳤던 제13호 태풍 '링링'은 8일 오전 3시 기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서쪽 약 280㎞ 부근 육상에서 시속 62㎞ 속도로 북쪽을 향해 이동하고 있으며, 오후 3시께 온대저기압으로 바뀌어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은 대체로 흐리고 제주도와 경남은 아침에 비가 내리기 시작하겠다. 오후에는 그 밖의 남부지방, 밤에는 충청도까지 비가 확대되겠다.
이날 아침부터 9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전라도와 경남, 제주도가 50∼100㎜(많은 곳 전라도, 제주도 150㎜ 이상), 충청도와 경북이 20∼60㎜(많은 곳 80㎜ 이상)다.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제주도 산지와 남부에는 이날 오후 호우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