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벡스코 3전시장, 올림픽공원 부지 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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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 부지로 올림픽공원이 최적이라는 용역 결과가 나왔다.

벡스코는 최근 열린 ‘벡스코 시설확충 타당성 검토와 기본계획 수립용역’ 최종 보고회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8일 밝혔다. 벡스코는 올 4월 용역 수행기관으로 부산대 산학협력단과 일신설계종합건축사사무소로 구성한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5개월간 용역을 진행했다. 용역팀은 제3전시장 후보지로 본관 야외주차장과 올림픽공원을 제시하고, 전문가와 시민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올림픽공원에 대한 평가 점수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고 밝혔다.

‘벡스코 시설확충 용역’ 최종 보고회서

공사 제약 덜하고 상권 확대 용이 이유

‘공원 녹지 부지 훼손’ 비판 목소리도

전문가들은 올림픽공원이 벡스코 본관 야외주차장보다 공사의 어려움과 제약이 덜할 뿐만 아니라 공사 중 이용객의 불편이 덜할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인근 지역 상권과의 연계성이 높고 식당이나 사무실, 카페 등 입점 선호도가 높은 곳으로는 본관 야외주차장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향후 지역 상권 확대와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곳으로 올림픽공원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용역 결과로 제3전시장은 대지 면적 3만 1615㎡ 규모에 전시장 면적 2만 2638㎡, 회의실 7215㎡, 지하주차장 등 연면적 8만 9194㎡ 규모로 설계되었다. 이렇게 되면 벡스코의 전시장 면적은 총 7만㎡(기존 1·2전시장 면적 4만 6380㎡) 수준으로 늘어난다.

시설 확충에 드는 총사업비는 2830억 원으로 예상됐다. 경제성 분석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값은 1.02로 분석됐다.

일부에서는 벡스코가 공사의 편리성에 무게를 두고 올림픽공원의 녹지를 훼손하려 하는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대해 용역팀 측은 “제1전시장 야외주차장에는 벡스코가 원하는 2만㎡ 이상의 전시장 확충이 불가능한다는 판단이 나왔다”고 밝혔다. 벡스코는 부산시와 함께 전시장 확충 부지와 재원 확보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방침을 확정하고, 올해 중 산업통상자원부의 전시산업발전협의회의 심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올림픽부지 건립안은 최종 보고에서 나온 결과일 뿐 아직 확정된 건 아니다”며 “추후 논의를 통해 최종안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자영 기자 2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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