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떠난 자리 메기 온다?…주말, 예비 태풍 17호 '타파' 주의보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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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떠난 자리, 메기 찾아온다?'

필리핀 동쪽 바다에 있는 열대저압부가 제17호 태풍 '타파'가 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타파'는 말레이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메기목에 속하는 민물고기를 뜻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9시 필리핀 동쪽 바다 대류 운동이 활발한 영역에서 태풍의 전 단계인 열대저압부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 7일 홍콩의 소녀 이름을 딴 제13호 태풍 '링링'이 기록적인 강풍으로 한반도를 할퀸 데 이어 이 열대저압부가 18일과 19일 사이 태풍으로 발달, 한국에 영향을 줄 것인지에 기상청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 열대저압부와 관련해 주목할 점은 ▲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 ▲ 대만 부근에서 변화 ▲ 한반도로 올지 등 크게 3가지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으로 발달하더라도 대만에 부딪힌 뒤 태풍 세력을 유지할지 더 지켜봐야 한다"며 "태풍 형태로 한반도 방향으로 오더라도 일본 규슈를 지날지, 대한해협을 통과할지, 한반도에 상륙할지 등은 미지수"라고 말했다.


경로는 태풍 강도, 북태평양 고기압 위치, 북쪽 한기 세력 등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지만 이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하면 2016년 가을 남해안을 강타한 태풍 '차바'와 강도, 경로 등이 비슷할 가능성이 있다.

이 열대저압부의 태풍 발달 여부나 진로와 관계없이 이번 주말과 다음 주 월요일에는 충청 이남 지역에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하지 않더라도 저기압 형태로 남쪽에서 올라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들어 발생한 태풍은 총 16개로, 이 가운데 5개가 한국에 영향을 줬다.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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