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2019 부일영화상 시상식
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suvely@busan.com
‘친한’ 초선이 ‘친윤’ 재선 직격… 장예찬 복당 내홍에 계파 갈등 수면 위?
부산 국민의힘의 내홍 기미가 심상치 않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의 복당을 둘러싸고 초선이 재선 의원을 직격하면서다. 27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정연욱(초선, 수영) 의원은 지난 25일 장 전 최고위원 복당 반대 기자회견에서 “지도부의 지시에 맹목적으로 끌려간 정동만 시당위원장 권한대행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시당위원장 대행을 맡고 있는 정동만(재선, 기장) 의원을 뜬금없이 저격하고 나서면서 부산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지난 24일 국민의힘 복당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3월 17일 국민의힘 22대 총선 공천관리위원회는 4·10 총선이 한 달도 채 남겨 두지 않은 상황에서 장 전 최고위원의 부산 수영 공천을 취소, 이 자리에 정연욱 의원을 전략공천한 바 있다. 장 전 최고위원이 이번에 복당을 신청하고 나선 것은 반명 빅텐트 구성을 위해 “대한민국 헌법 질서를 믿는 자유 진영이 모두 하나로 힘을 모아야 한다”는 국민의힘 차원의 독려가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21일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같이 전하며 “국민의힘은 오늘 당의 문을 다시 활짝 열겠다. 잠시 당을 떠났던 분, 다른 정당에 몸 담았던 분들, 과거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정동만 의원은 지난 24일 부산 국민의힘 현역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번 복당 문제와 관련해 이러한 당의 지침을 공유하면서도 당협위원장 즉, 각 지역구 의원들의 의견을 최우선시 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아직 복당 신청만 이뤄진 상황에서 정연욱 의원이 갑자기 정동만 의원을 저격하고 나서자 당내에서는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특히 초선인 정연욱 의원이 본인보다 선수가 높은 정동만 의원을 겨냥한 것에 대해 부적절한 태도라는 지적의 목소리도 많다. 국회는 선수와 나이를 존중하는 관행이 있는 까닭이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복당은 시당의 당원자격심사위원회 심사도 이뤄지지만 최종적으로는 최고위원회와 비상대책위원회가 결정한다는 사실은 정연욱 의원도 모르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정동만 의원을 힐난하고 나선 것은 적절치 않은 행동이었으며 단순히 장 전 최고위원 복당 문제만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그동안 물밑에서만 감지돼 온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의 불편한 감정이 처음으로 표출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정동만 의원은 부산 내 대표 친윤계로 원조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박성민(울산 중) 의원과 가까운 관계다. 반면 정연욱 의원은 이번 대선 경선 레이스 초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캠프에 합류하며 친한 인사로 분류되기 시작했다.
SKT, 유심 교체 서비스 개시…예약 시스템도 운영
SK텔레콤이 가입자 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 무료 유심 교체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국 ‘T월드’ 매장에서 교체 작업이 이뤄지지만 SK텔레콤이 보유한 유심이 100만 개 규모여서 ‘유심 부족’에 대한 우려가 높다. SK텔레콤은 매장에서의 혼선을 줄이기 위해 ‘유심 무료 교체 예약 시스템’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28일 오전10시부터 전국 2600여 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하는 가입자를 대상으로 유심 교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교체 대상은 지난 18일 24시 이전 SK텔레콤에 가입한 통신 고객이다. SK텔레콤은 유심 교체 서비스 시행 첫날인 28일부터 많은 가입자가 매장에 일시에 몰릴 것으로 보고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유심 무료 교체 예약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유심 무료 교체 예약 시스템은 웹페이지 주소(care.tworld.co.kr)나 검색 포털 사이트, T월드 홈페이지 내 초기 화면 배너를 통해 접속할 수 있다. 가입자가 본인 인증을 거쳐 교체 희망 매장을 선택하면 교체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을 위한 본인 인증은 휴대폰 본인 인증을 통해 가능하며, 성명·주민등록번호 앞자리·보안문자 번호·가입자 전화번호 등에 대한 확인을 거쳐 이뤄진다. 유심 교체 현장에서는 신분증과 예약 확인 문자를 대조해 실물 유심 가입자 본인에게 새로운 유심을 전달한다. 교체 희망 매장은 신청 페이지에서 매장명이나 주소 검색을 통해 선택할 수 있다. 필터링을 선택하면 현재 신청 가능한 매장을 추려 검색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된다. 매장을 검색할 때 해당 매장의 위치, 영업시간, 연락처 등도 제공된다. 예약 신청이 완료된 경우, 가입자가 방문을 신청한 매장의 번호로 예약 확인 문자가 발송된다. 이후 방문 날짜, 매장명, 매장 주소가 포함된 안내 문자가 별도로 발송된다. 교체 날짜 안내 문자는 예약 순서대로 고지된다. 유심 무료 교체 예약 시스템 대기 화면은 불법 유심 복제 범죄 예방에 필수적인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링크와도 연결된다. SK텔레콤은 여러 회선을 사용하는 가입자를 위해 본인 소유 회선 전체를 일괄 유심 변경 신청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다회선 가입자는 시스템에서 스마트폰, 태블릿, 워치 등 보유한 본인 명의 유심을 한 번에 신청할 수 있다. SK텔레콤이 이처럼 유심 교체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유심 부족으로 교체 작업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SK텔레콤은 현재 약 100만 개의 유심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5월 말까지 약 500만 개의 유심을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밝혔지만 유심 교체 수요가 초기에 몰릴 경우 유심 부족 사태를 피하기 어렵다. SK텔레콤은 유심 교체를 기다리는 기간에는 먼저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할 것을 권했다. SK텔레콤은 유심보호서비스로 해킹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피해가 발생하면 100% 책임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동해선 도보 3분’ 동래구 문화·체육시설 건립 본격화
옛 동래구청 임시청사 부지에 추진되는 생활복합센터가 행안부 심사를 통과해 건립이 본격화된다. 생활복합센터에는 공공도서관, 생활문화센터 등이 5개 문화 시설이 들어선다. 인근에 지어질 국민체육센터도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어 일대 지역 주민들의 생활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동래구청에 따르면, 동래구 생활복합센터 건립 사업이 지난 3일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이하 중투심) 2단계를 통과했다. 중투심은 지자체가 사업이 시행되기 전 투입되는 재정이 계획적으로 운영되고 중복 투자되지 않도록 행안부가 심사하는 절차다. 이 사업에는 국·시비 약 87억 원을 포함해 470억여 원이 투입된다. 동래구 낙민동 옛 동래구청 임시청사 부지에 들어서는 생활복합센터에는 공공도서관, 생활문화센터 등 5개 문화 시설이 입주할 예정이다. 지하 1층, 지상 6층 높이 건물 1개 동과 지하 주차장 70면이 조성된다. 동래구청은 올해 안에 착공해 2027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세웠다. 현재 임시청사 건물을 철거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올해 9월부터 문화재 발굴 조사, 오염 토양 정화 등 절차가 이어질 예정이다. 생활복합센터는 당초 본관과 별관 2개 동으로 계획됐다. 본관에는 도서관 등 문화 시설이, 별관에는 체육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중투심을 거치면서 1개 동으로 변경됐다. 인근에 동래구 제2국민체육센터 건립 사업이 별도로 추진되면서 중복 시설이라는 지적이 따랐기 때문이다. 옛 동래구청 임시청사와 인접한 수민어울공원에 들어서는 동래구 제2국민체육센터도 최근 행안부 중투심을 통과했다. 수민어울공원 일부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높이의 건물이 들어선다. 국민체육센터에는 수영장, 헬스장 등 체육 시설이 운영된다. 국민체육센터는 올해 말 설계를 끝내고 내년에 착공, 2028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총 402억여 원이 투입된다. 동래구청은 국민체육센터 건립 사업을 위해 지난해 부산시로부터 수민어울공원 부지 사용 권한을 얻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체육센터 건립 지원 공모와 부산시 15분 도시 정책 과제에 선정돼 국·시비 90억 원도 확보했다. 두 시설이 들어서는 위치는 동해선 동래역에서 도보로 3분 이내면 도착할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이 좋다.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와 학교 등에서 찾는 주민들의 수요도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준용 동래구청장은 “생활복합센터와 국민체육센터가 많은 주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시설로 건립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5월 황금연휴 출국 인파 18만 명 대책 없는 김해공항 아수라장 예고
5월 초 황금연휴 동안 부산 김해국제공항에 18만 명에 달하는 인원이 해외를 오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항 운영 시간과 인력은 기존대로 유지돼 상당한 혼잡이 예상된다. 연휴마다 북새통을 이룰 때마다 이야기가 나오는 제2출국장 논의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은 다음 달 1일부터 6일까지 7만 9177명이 김해공항 국제선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루 평균 3만 명이 국제선 청사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김해공항 국제선 편수는 총 996편으로 나타났다. 주말에 공항이 가장 붐빌 것으로 분석되는데, 4일 일요일 하루 동안 3만 927명이 김해공항 국제선을 이용할 전망이다. 같은 날 국제선 편수가 172편 배정돼 있어 공항이 북새통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연휴 동안 김해공항 개장 시간은 국내선 기준 오전 5시 50분, 국제선 기준 오전 5시 40분으로 기존과 동일하다. 올해 설 연휴에 국제선 개장 시간을 10분 앞당긴 것과 차이를 보인다. 김해공항 측은 연휴에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하여 이번에도 출국장 개장 시간을 앞당기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공항 직원들의 출근 시간 등 현실적 여건에 가로막혔다고 설명했다. 반면 인천공항은 1일부터 3일까지 출국장 개장 시간을 기존보다 1시간 앞당긴 오전 5시로 정했다. 또한 보안 검색대 인원을 평소 인원(17명)의 3배인 56명까지 늘려 공항 혼잡을 최소화한다고 밝혔다. 김해공항이 연휴 대비해 세운 특별교통대책은 보안 검색·주차장 안내 인력을 확충하거나 여객 동선을 명확하게 하는 바닥 사인 교체 정도다. 공항을 혼잡하게 만드는 직접적 요인으로 지목된 보안 검색대 인력에 대해서는 별다른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보안 검색대에서 정체 현상이 발생해 항공기 출발 기준 2~3시간 전에 도착해야 하는 불편이 되풀이할 것으로 보인다. ‘공항 오픈런’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할 때마다 나오는 제2출국장 논의는 기약이 없는 실정이다. 지난해 4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김해공항 확충 터미널은 기존 입국장과 독립된 제2입국장을 갖췄으나, 출국 수속과 관련된 시설은 체크인 카운터뿐이다. 이에 확충 터미널에 추가 출국장을 조성하는 계획이 검토되고 있으나, 출국장 운영에 필수적인 CIQ(세관·출입국·검역) 인력 확보에 발목이 잡힌 상태다. 김해공항 관계자는 “올해 초 행정안전부에 CIQ 인력 충원을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SKT발 해킹 불안’에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폭증…4일만에 48배↑
해킹 사고가 발생한 SK텔레콤이 2300만 명에 달하는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을 무상 교체해주기로 한 가운데, 전국민적인 ‘SKT발 해킹 불안’ 속에 유심보호 서비스 가입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실에 따르면 최근 SK텔레콤 해킹사고로 인해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가 단 4일 만에 240만 명을 돌파했다. 최 의원이 SK텔레콤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킹사고 발표 직전 5만 명에 불과했던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 수가 지난 21일 29만 명, 22일 21만 6000명, 23일 101만 명, 24일 83만 명으로 누적 240만 명에 달하는 등 불과 4일만에 기존 대비 48배 급증했다. 최 의원은 “이는 국민들이 해킹에 따른 2차 피해를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특히, 이번 해킹사고로 실제 유출된 유심정보의 규모 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고, 유심복제에 따른 2차 피해 위험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더욱이 SK텔레콤은 1차 자체 포렌식 조사에서도 해킹 경로나 피해 규모를 밝히는 데 실패해 아직까지도 정확한 피해 현황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불과 5만 명에 불과했던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가 4일 만에 240만 명으로 폭증했다는 것은 국민 불안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해커가 유출된 유심 정보로 복제폰을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SK텔레콤은 T월드에서 무료로 가입할 수 있는 유심보호 서비스에 가입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SK텔레콤이 가입 권고한 유심 보호 서비스만으로는 정보 유출 우려가 해소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이용자들은 아예 유심 교체에 나선 상태다. 이런 가운데,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CEO)는 지난 25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사옥에서 열린 고객 정보 보호조치 강화 설명회에서 "SK텔레콤을 믿고 이용해주신 고객 여러분과 사회에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SK텔레콤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원하는 경우 유심카드를 무료로 교체하는 추가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 18일 오후 11시께 해커에 의한 악성 코드로 이용자 유심과 관련한 일부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 유출된 정보는 가입자별 유심을 식별하는 고유식별번호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비정상인증시도 차단(FDS) 시스템과 '유심보호서비스'가 유출 피해를 막는 데 있어 유심 교체와 동일한 효과가 있다고 안내했는데, 더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고객 목소리가 커지자 추가 선택지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eSIM(이심·내장형 가입자 식별 모듈)을 포함한 유심 교체 서비스는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시작한다. 해킹 피해를 최초로 인지한 지난 18일 24시 기준 가입자 중 유심 교체를 희망하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전국 T 월드 매장과 공항 로밍센터에서 교체가 진행된다. 다만, 일부 워치 및 키즈폰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난 19~27일 자비로 유심을 교체한 고객에게도 무상 교체 서비스를 소급 적용해, 고객이 이미 납부한 비용에 대해 요금 감면 방식으로 별도로 환급하기로 했다. SK텔레콤 통신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고객에게도 유심을 무상 교체해준다. 시행 시기와 방법은 각 알뜰폰 업체에서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SK텔레콤 가입자 전체가 유심을 교체한다고 단순 가정하면 SK텔레콤이 지불할 비용은 유심 가격 7700원에 SK텔레콤 고객 약 2300만 명을 곱한 약 1771억 원에 달한다.
안일한 부산시·정부… 신공항 '적기 개항' 놓치나
부산시와 정부의 수수방관 속에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결국 비상식적인 기본설계안을 제출하면서 동남권의 숙원인 가덕신공항 2029년 개항이 물 건너갈 위기에 처했다.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대규모 국책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할 정부가 민간 건설사에게 휘둘려 2029년 조기 개항 약속을 저버릴 위기에 처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손을 놓고 있었던 부산시도 책임론을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국토교통부는 28일 가덕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이날 제출한 기본설계안에서 공사 기간을 입찰공고에서 제시한 84개월이 아니라 108개월로 제출한 것에 대해 기본설계 보완과 공사 기간을 변경한 구체적인 사유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과 합동 TF를 즉시 가동하고 자문회의를 통해 다음 입찰 방식 등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기본설계 기간 중 자체 기술 검토와 전문가 자문으로 공사 기간의 적정성을 확인했던 부산으로서는 유감스러운 결과”라면서 “정부 정책을 신뢰하고 가덕신공항을 기다려왔던 시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결과를 전하게 돼 안타깝고 송구하다”고 밝혔다. 시는 국토부가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최종 부적격 처리하고 입찰 과정을 다시 진행할 경우 지금부터 최소 11개월 정도가 추가로 소요될 것이라고 본다. 가덕신공항 기본계획과 앞선 입찰 공고에서 제시한 공사 기간 84개월(7년)을 준수하더라도 준공은 그만큼 미뤄진다. 활주로, 여객터미널 등을 먼저 건립해 추진하기로 한 2029년 12월 조기 개항 일정도 함께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국토부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기본설계안 제출에 대해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정부 부처가 충분한 기술 검토를 통해 2029년 개항과 공사 기간 7년이라는 기준을 제시해놓고, 수의계약 대상 건설사의 막무가내식 버티기에 뒤통수를 맞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결과적으로 총 15조 3000억 원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이 지연되는 결과를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가덕신공항의 ‘공기 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지난해 공사 입찰 과정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유찰이 계속되자 입찰 조건을 바꿔 공사 기간을 당초 72개월(6년)에서 84개월(7년)으로 1년 연장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이와 같은 입찰 공고 조건에 따라 수의계약에 참여하기로 해놓고 6개월 만에 엉뚱한 기본설계안을 내놓았다. 가덕신공항의 2029년 12월 개항은 2023년 12월 가덕신공항 기본계획 고시에 명기된 정부의 약속이다. 국가적으로도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축을 이끌기 위한 역점 정책이다. 사업 시행자 역할을 하는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또한 기본설계안이 제출되기 직전까지도 2029년 12월 개항 일정을 재확인했다. 부산시도 손을 놓고 있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가덕신공항은 1992년 부산시 도시계획에 처음 반영되고 2002년 돗대산 민항기 추락 참사를 거치면서 시민들의 염원을 모아 추진됐다. 시가 지역의 기대를 제대로 반영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어렵게 얻은 2029년 개항 약속을 또다시 놓치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공항추진범시민운동본부를 비롯해 부산 지역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가덕신공항 거점 항공사 추진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이날 긴급 성명을 내고 “결국 최종 책임은 정부다. 정부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기본설계안을 바로잡아 정상적으로 공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라”면서 “부산시는 반드시 2029년 개항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력히 주장하고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힘 2차 경선… 29일 ‘2강’ 압축
국민의힘이 27일 6·3 대선 2차 경선 진출자를 가릴 투표를 시작했다. 28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투표를 거쳐 29일 2차 예비경선(컷오프)를 진행한다. 여기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3차 경선 없이 국민의힘 최종 대선후보가 선출된다. 국민의힘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부터 28일까지 2차 경선 진출자를 가리기 위한 당원 선거인단 투표(50%)와 국민 여론조사(50%)를 진행한다. 이번 이틀간 진행되는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받는 후보가 나오면 그는 곧바로 당 대선후보로 확정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2위 득표자 간 최종 경선으로 이어진다. 29일에 현재 4명의 경선 후보(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 중 2명이 탈락하거나, 과반 득표 여부에 따라 4명 중 1명이 최종 당 대선후보로 선출될 수 있는 셈이다.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은 이날 막판 표심 견인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이어 유정복 인천시장과 회동을 가진 뒤 인천 중구 성당에서 열린 미사에 참석했다. 한동훈 후보는 인천시당 시·구의원, 당원 간담회, 서울 지역 광역 기초 간담회, 경기도의원 간담회를 차례로 가지면서 당내 인사 접촉면을 최대치로 늘렸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연 뒤 당원 비중이 높은 부산을 찾았다. 홍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홍대상상마당에서 현장 기자간담회를 열고 청년들을 만났다. 한편, 국민의힘 경선 2차 컷오프 결과를 앞두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후보들 모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후보들은 최근 나란히 한 대행과의 단일화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향후 단일화 국면에서의 주도권 잡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한수원, 체코 원전 수주 '초읽기'…5월 최종계약 유력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비롯한 '팀코리아'가 참여한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사업의 최종 계약이 다음 달 체결될 전망이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체코 반독점사무소(UOHS)가 한수원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 문제가 없다는 최종 판단을 내리면서, 계약 체결을 가로막던 마지막 걸림돌이 해소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서부터 한수원의 유력한 경쟁자였던 프랑스 전력공사(EDF)는 절차적 문제를 제기하며 이의를 신청했고, 항소까지 진행하면서 팀코리아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체코 당국이 최근 EDF의 이의 제기를 기각하면서 계약 체결을 보류했던 임시 조치도 해제됐다. 28일 원전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과 체코 측 발주처인 EDU II는 5월 중 최종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이달 초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문서 작업은 완료가 됐고, 현지에서 법률 검토와 이사회 등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현지 사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4월 말이나 늦어도 5월 초에는 (계약 일정을) 마무리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6년 만에 두 번째 해외 원전 수출을 달성하게 된다. 특히, 전통적 원전 강국들이 포진한 유럽 시장에서 이룬 첫 수출 사례로, 팀코리아는 사실상 유럽 원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게 된다. 국내 원전 산업계에도 활력이 돌 전망이다. 한수원이 주도하는 팀코리아 컨소시엄에는 한국전력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등 한국전력 그룹 계열사뿐 아니라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 민간 업체가 참여한다. 한수원과 체코 측의 최종 계약 금액은 협상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지만, 체코 정부가 밝힌 두코바니 5·6호기 예상 사업비는 약 4000억 코루나(약 26조 원)에 달한다. 여기에 두코바니 원전 계약과 함께 테멜린 지역에 2기의 원전을 추가로 건설하는 계획이 확정될 경우, 한수원이 테멜린 원전 2기 사업에 대해서도 우선협상권을 확보할 수 있어 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수원은 두코바니 수주전에 참여할 당시 테멜린 2기를 포함한 총 4기 규모의 입찰 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다. 원전 업계 관계자는 "두코바니 5·6호기에 더해 테멜린 원전 2기 계획까지 확정되면 총 '26조 원+알파'의 수주 성과를 거두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 체코 신규 원전 수주는 한·미 양국이 '팀 코러스'(Team Korea+US)로 합을 맞춰 프랑스가 전통 강자인 유럽 원전 시장에 진출하는 사례이기도 하다. 한수원과 미국 웨스팅하우스는 2년여간 끌어온 지식재산권 분쟁을 지난 1월 중단하고,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원전 업계 안팎에서는 두코바니 원전 건설 과정에서 웨스팅하우스가 제작한 핵심 기자재를 일부 사용하는 방식 등으로 협력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앞서 팀코리아는 UAE 바라카 원전 건설 당시에도 웨스팅하우스의 원자로 냉각재 펌프(RCP), 터빈 발전기, 디지털제어시스템(MMIS) 등 기자재를 구매·도입한 바 있다.
인터넷진흥원, ‘SKT 해킹시점’ 석연찮은 수정…봐주기·늑장대응 논란
SK텔레콤(SKT)이 해킹 공격을 받은 사실을 법정 시한을 넘겨 신고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신고를 받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사건 발생 시간을 석연찮게 수정한 것으로 드러나 의혹을 사고 있다. KISA는 또 해킹 파악 이틀 만에 이뤄진 SK텔레콤 신고 뒤 관련 자료 보전 요구와 현장 조사를 하루가 지나서야 실시한 것으로 파악돼 늑장 대응 지적도 나오고 있다. 27일 KISA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에게 제출한 'SKT 해킹 사건 경과'에 따르면 SK텔레콤이 해킹 피해 사실을 신고한 시점은 지난 20일 오후 4시 46분이고 사건 인지 시점은 이보다 약 한 시간 앞선 오후 3시 30분으로 기록됐다. SK텔레콤은 지난 18일 오후 6시 9분에 의도치 않게 사내 시스템 내 데이터가 움직였다는 사실을 최초로 발견했고, 같은 날 오후 11시 20분 악성코드를 발견해 해킹 공격을 받았다는 사실을 보고 체계를 통해 내부에 공유했다. 이렇듯 SK텔레콤이 해킹 사실을 인지한 시점은 지난 18일 오후 11시 20분인데, KISA는 이를 20일 오후 3시 30분이라고 40시간 지난 시점으로 기록한 것이다. KISA는 최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서 "해킹 신고 관련 인터뷰 과정에서 사건 인지 시간에 대한 설명 후 SKT에서 인지 시간을 변경했다"고 밝혔지만, SK텔레콤은 사건 인지 시점을 18일 밤으로 정상 신고했고 이후 변경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KISA 측은 "SK텔레콤의 해킹 신고를 접수하는 과정에서 ‘회사 보안 책임자가 신고하자고 결정한 시점’을 사고 인지 시점으로 보고 사건 접수 실무자가 시간을 정정한 것"이라며 "일종의 미스 커뮤니케이션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SK텔레콤이 18일 밤 해킹을 인지하고 상부 보고한 것이 명백한 데도 ‘책임자가 신고를 결정한 시점’이 사고 시점이라며 고쳐준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SK텔레콤이 침해사고 발생 시 이를 알게 된 때부터 24시간 이내에 신고하도록 한 규정을 어기자 알아서 무마해주려 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최 의원은 이어 “KISA가 사건 접수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행위를 한 것뿐 아니라 국내 최대 통신사 SK텔레콤이 가입자 유심(USIM) 정보 탈취 사건의 심각성에 비해 더딘 대응을 했다”고 비판했다. KISA가 SK텔레콤에 침해 사고 확인을 위한 자료 보전 및 문서 제출을 공문으로 요청한 시점은 21일 오후 2시 6분으로 신고 접수 21시간여가 지나고 나서였다. 현장 상황 파악과 대응 방안 논의를 위해 KISA가 전문가를 파견한 것은 이보다 6시간이 지난 21일 오후 8시로 신고 접수 28시간 만이었다. 이마저도 실제 서버 해킹이 일어난 분당 센터가 아닌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였는데, KISA는 원격으로도 상황 파악이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KISA는 침해 사고 발생 시 즉시 출동·대응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가입자 2300만 명이 '디지털 신분증' 역할을 하는 유심 정보 유출로 불안해하는 이번 사건에 대한 당국의 대응으로서 신속하고 적절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민관 합동조사단이 사건 인지 시점 기록이 바뀐 부분이나 초기 대응이 적절했는지 여부 등을 포함해 정확한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 '함지산 산불' 대응 2단계 상향…강풍에 계속 확산
28일 오후 2시께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난 불이 바람을 타고 계속해서 확산하고 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산림 당국은 이날 오후 3시 50분 현재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19대와 장비 38대, 인력 165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불 2단계는 예상 피해 면적이 50∼100㏊, 평균 풍속 7∼11m/s, 예상 진화 10∼48시간 미만일 때 발령된다. 하지만 당국 진화 작업에도 현장에는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11m에 이르는 강풍이 불고 있어 노곡동에서 시작된 불은 1∼2㎞가량 떨어진 조야동으로 계속 확산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강풍을 타고 불똥이 날아가는 비화(飛火) 현상도 목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계속해서 확산하자 산불이 시작된 노곡동을 비롯해 인근 조야동 등에서는 주민 대피를 요청하는 안내 문자가 발송됐다. 당국은 또 산불이 민가로 넘어오지 않도록 방어선을 구축하고,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이 긴급히 대피할 수 있도록 버스 2대도 확보해 놓은 상태다. 경찰도 노곡동 등에 다수 교통 순찰차와 다목적기동대 및 기동순찰대 8개 팀을 배치해 현장 교통 관리·통제 등에 나서고 있다. 산림 당국은 "연무가 심해서 정확한 발화지점은 찾지 못하고 있다"며 "빠른 시간에 진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바다 야구장 북항에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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