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에서 열린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국내생산 1호 차 출시 기념’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출차 기념사인을 하고 있다. 강원태 기자 wkang@

르노삼성자동차가 1일 ㈜동신모텍과 함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국내 생산을 시작하면서 부산이 세계 유일 트위지 생산기지가 됐다.

이날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내 위치한 동신모텍 트위지 생산 공장에서는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 임춘우 ㈜동신모텍 대표이사,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 환경부·산업부 관계자, 이갑준 부산상공회의소 부회장을 비롯한 부산지역 경제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트위지 부산 생산 기념식’이 열렸다.

협력사 동신모텍이 생산 담당
부산공장 1호차 출시 기념 행사
“친환경차 생산 거점화 기대”

그동안 스페인 바야돌리드 르노 공장에서 생산돼 완제품으로 수입해 오던 트위지가 이번 달부터 내수와 전 세계 수출 물량을 모두 부산공장에서 동신모텍이 생산하게 된 것이다. 르노삼성차는 생산 부지와 함께 생산 기술 지원과 부품 공급을 담당하고, 부산시는 설비투자와 판매확대를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담당한다.

트위지는 2011년 첫 선을 보인 이래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3만 대 이상 판매된 모델이다. 국내에서는 2016년 출시돼 올 9월까지 3400대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동신모텍은 부산 소재 차체부품 제조업체로 연간 트위지 생산능력은 내수와 수출 물량을 포함해 약 5000대 수준이다. 트위지 수출 물량은 현재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계획돼 있으나, 향후 다른 지역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연간 생산물량 또한 향후 판매 증가세에 따라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트위지 국내 생산을 위해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12월 부산시·동신모텍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후 생산라인 현지화, 부품공급·기술 지원 방법 등을 함께 준비해 왔다.

이날 트위지 부산 생산 기념식에서 르노삼성차 도미닉 시뇨라 사장은 “트위지 부산 생산은 제조업체, 협력업체, 부산시가 함께 만들어 낸 동반성장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으며, 르노삼성차는 이러한 협력 관계를 부산시와 관계 기관, 중소 협력업체 등과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위지 부산 생산이 부산시가 친환경 자동차 생산 거점으로 자리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동신모텍 임춘우 대표이사는 “르노 트위지는 르노의 안정성과 기술력, 그리고 세계 최고 수준의 우수한 르노삼성자동차 품질 노하우가 반영된 전기차”라며 “트위지가 소비자의 니즈를 더욱 충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초소형 전기차 르노 트위지는 컴팩트한 차체로 복잡한 도심에서의 출퇴근이나 배달, 경비, 시설 관리용으로 유용하며, 에어백, 4점식 안전벨트 등 안전기능도 갖췄다. 가정용 220V 전기로 약 3시간 30분이면 완전 충전할 수 있고,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주행 환경에 따라 55~80㎞다. 서준녕 기자 jumpju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