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즈유 항공관광학과 ‘행복 세미나’ 개최
‘스승과 제자가 함께하는 행복탐구 프로젝트’ 실천형 프로그램 화제
청년 취업난에 대비하기 위하여 대학마다 인성 계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단기적인 인성 계발 프로그램이 아니라 행복이라는 궁극적 목표를 고민하고 실천하는 지속적인 프로그램이 소개되어 요즘 대학 사회에 새로운 관심을 받고 있다.
와이즈유(영산대학교, 총장 부구욱) 항공관광학과는 지난달 25일 오후 해운대캠퍼스에서 ‘행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의 학과 공모 고전 비교과프로그램으로 선정된 ‘사제가 함께하는 행복탐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봉순 대표(㈜리컨벤션)와 장은주 교수(와이즈유)를 강사로 초청해 진행됐다.
‘사제가 함께하는 행복탐구 프로젝트’는 항공관광학과 교수와 학생들이 함께 10주 동안 고전을 읽고 토론하면서 책 속의 내용을 생활에 적용해보는 실천형 프로그램이다. 또한 6주차에는 독후감 대회, 9주차에는 TED(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 형식의 말하기 발표대회를 통해 고전을 읽으며 분석하고 느낀 점을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는 훈련도 병행된다.
이번 ‘행복 세미나’는 10주간의 행복찾기 여정 중 첫 번째 프로젝트로, 전문가에게 행복에 관한 경험적·철학적 견해를 듣기 위하여 기획됐다. 세미나의 첫 강연을 맡은 이봉순 대표는 ‘나만의 행복 알람’이라는 주제를 통하여 행복에 다가가는 7가지 길을 소개하면서 ‘불평하지 않기’, ‘Now 정신’, ‘포기하지 않기’ 등 생활 속에서 자신의 행복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설명했다.
두 번째 강사인 장은주 교수는 ‘나 만의 삶을 산다는 것’ 이라는 주제를 통하여 고대 그리스 철학에 기반한 행복과 쾌락을 정의하였으며,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답할 수 있다는 것은 무엇이 내 삶을 의미있고 가치있는 것으로 만드는지, 내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역설하였다.
실제로 2018년 지속가능바람 대학생 기자단(편집장 정재인)과 한국CSR연구소(소장 안치용)가 현대리서치에 의뢰하여 시행한 ‘2018 대한민국 대학생 행복도 조사(표 참조)’에 의하면 대학생 행복지수는 67.02점으로, 2년전 수치보다 1.6가량 낮으며 2012년에 75.2점을 기록한 이후 계속 떨어지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대학생들이 스스로의 행복에 대하여 질문을 던지며 행복 세미나를 기획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그리고 교수와 학생이 행복을 찾기 위한 여정을 함께 한다는 점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주목할 만하다.
나날이 높아지는 청년 실업률, 지나치게 경쟁적인 사회구도 속에 살고 있는 대학민국 청년들의 입장에서 행복은 막연하고 묘연한 개념일 뿐이다. 이러한 사회적 인식을 가지고 시작된 ‘사제가 함께 하는 행복탐구 프로젝트’는 세네카의 <행복론>, 달라이라마의 <행복론> 등 행복과 관련된 고전을 교수와 제자가 함께 읽으며 단지 추상적·관념적 의미의 행복탐구에 그치지 않고, 책에서 설명하는 행복의 개념을 일상생활에 적용하고 실행하는 ‘실천적 행복 탐구’를 추구하고 있다.
와이즈유 항공관광학과에서 시도하는 실천적 행복탐구는 오늘날 학생들이 당면하고 있는 취업과도 관련이 있다. 기업은 더 이상 자격증, 어학능력 등 화려한 스펙만을 채용기준으로 삼지 않는다. 성실함, 책임감을 바탕으로 하는 인성은 기업이 매우 중요시하는 요소이며, 특히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 승무원을 꿈꾸는 학생들의 경우 인성은 더욱 중요한 요소로 부각된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당사자가 스스로 자신의 일에 행복해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에게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장태선 학과장(항공관광학과)은 “아직은 초기 단계에 있지만 이 프로그램을 졸업까지 장기적으로 운영하면서 학생들이 실제 취업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긍정적인 태도로 받아들이고 대응할 수 있는 참된 인성을 갖춘 전문 서비스인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순형 선임기자 junsh@busan.com
정순형 선임기자 juns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