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산 연어 수입, FTA 후 10배 ↑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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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광어·우럭 소비 줄어”

노르웨이산 연어 수입(금액기준)이 한-유럽자유무역연합회원국(EFTA)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10배 이상 증가하는 등 노르웨이산 수입 연어가 국민 식탁을 급속하게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정운천 의원(바른미래당)이 10일 낸 수협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액은 23억 8000만 달러, 수입액은 61억 2000만 달러로 집계됐고, 개별품목에서는 냉장 연어가 수입 2위(금액기준) 품목에 올랐다.

지난해 수입 수산물을 살펴보면 수입 상위(금액기준) 10개 품목이 총 20억 1000만 달러로 전체 수산물 수입액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했다. 개별품목별로는 냉동 새우살이 2억 7400만 달러로 1위를 차지했고, 2위 냉장 연어(2억 1700만 달러), 3위 냉동 낙지(2억 1700만 달러), 기타게(활신냉) (2억 1000만 달러), 냉동 명태(2억 300만 달러) 순이었다.

노르웨이산 연어 수입량은 2005년 9548t에서 2018년 3만 8318t으로 4배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금액으로는 3600만 달러에서 3억 7515만 달러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노르웨이산 연어는 2006년 한·EFTA(회원국은 스위스·노르웨이 등 4개국)간 FTA 체결 당시 냉동과 밀폐용기를 제외하고는 관세를 즉시 철폐했으며, 냉동마저도 3년, 5년, 10년에 거쳐 관세를 낮춰 현재는 모는 노르웨이산 연어에 대해 무관세가 적용되고 있다.

정운천 의원은 “무관세에 연어회와 연어초밥 등의 인기가 겹치면서 노르웨이산 연어의 수입량이 상당히 증가해 국내 광어·우럭 소비량이 상대적으로 줄어들며 어업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현수 기자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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