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사진가 김홍희 “제 작품이 저소득층 아동들에게 희망의 돌다리 되었으면…”
부산을 대표하는 중견 사진가 김홍희(60) 씨의 사진을 감상하고 저소득 가정 아동청소년을 후원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김 사진가는 ㈔희망을여는사람들(이하 희여사, 대표 정종태)과 함께 ‘부산시 저소득가정 아동청소년 후원을 위한 작품 전시회’를 가질 계획이다. 시간은 오는 22~24일 오후 3~8시. 장소는 서면 신세계안과 5층 신세계문화나눔터. 신세계안과 측이 장소를 무상 제공했다.
김홍희 중견 사진가 작품 전시회
2016년 쿠바서 찍은 사진 35점
희망을여는사람들 함께 행사 마련
판매 대금 전액 저소득 아동 후원
이번에 전시될 작품은 김 사진가가 2016년 쿠바에서 찍은 흑백 사진들로 모두 35점이다. ‘체 게바라의 나라’ 쿠바 사람들과 거리 풍경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작품들로, 김 사진가만의 젊은 감성이 빛난다. 크기는 60ⅹ60cm, 70ⅹ70cm, 80ⅹ80cm 등 3종류로 판매 가격은 각각 10만, 20만, 30만 원이다.
작품 판매 대금은 전액 저소득 지역 아동청소년들의 생계 후원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정경호 희여사 상임이사는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일반 시민들의 후원이 여의치 않다”면서 “아동청소년들의 생계비 마련을 위한 우리의 계획을 희여사 자문위원인 김 작가께 전달했고, 김 작가께서 흔쾌히 수락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 작가는 “평소 희여사의 활동을 긍정적으로 생각해 오던 터에 저소득층 생계비 마련 계획을 전해 듣고 작품을 기증하게 됐다”며 “제 작품이 사진 애호가들에게 감상의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저소득 아동청소년들에겐 작은 희망의 돌다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 사진가는 2008년 니콘 선정 ‘세계 사진가 20인’에 포함됐으며 ‘한국 이미지 메이커 500인’, ‘문예진흥원 한국의 예술선’ 등에 선정된 중견 작가이다. 지금까지 30회에 가까운 개인전을 통해 전업 작가로서의 독보적 사진 세계를 구축해 왔다. 〈사진 잘 찍는 법〉 〈상무주 가는 길〉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결혼시말서〉 〈시간을 베다〉 〈만행: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 등 왕성한 저작 활동을 통해 ‘글 쓰는 사진가’로서도 명성을 쌓아 왔다.
한편 희여사는 2001년 지역의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하는 아동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생산적 후원을 위해 설립한 비영리 민간기구이다. 생계·생활물품·학습·각종 체험 후원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500여 명의 ‘나눔회원’과 1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기관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전시 안내 ‘희여사’ 051-554-0832~3. 정경호 상임이사 010-4853-3699.
윤현주 선임기자 hohoy@busan.com
윤현주 기자 hoho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