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접경지 야생멧돼지 돼지열병 감염 11마리째
경기도와 강원도의 남북 접경지역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계속 검출되고 있다. 양돈농가의 돼지열병 발생은 지난 9일을 마지막으로 열흘 넘게 추가로 나오지 않았지만 야생멧돼지는 11마리로 늘어나는 등 접경지역에서 꾸준히 발견되고 있다.
21일 환경부와 농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내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의 시료를 분석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양성반응이 나왔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야생멧돼지에서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는 경기도 파주 1건, 연천 6건, 강원도 철원 4건 등 모두 11건이다. 발견 지점별로 보면 비무장지대(DMZ) 안쪽 1마리, 민통선 안쪽 8마리, 민통선 바깥쪽 2마리 등이다.
이에 따라 민통선 부근에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퍼진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 바이러스가 북한에서 넘어왔을 가능성만 제기되고 있을 뿐, 어떤 경로로 남하했는지에 대해선 아직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환경부는 감염·위험지역 4개소(연천2·철원·파주)에 1차 철조망을 설치했고, 발생·완충지역에는 포획틀과 포획트랩 390개를 설치했다. 전국적으로 지난 15일 이후 야생멧돼지 포획 긴급대책 이후 20일까지 2988마리의 멧돼지가 포획됐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