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세계해양포럼] 개막식 주요 인사들 발언
문재인 대통령은 서신 통해 메시지 전해
30일 오후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린 제13회 세계해양포럼 개막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은 ‘해양의 축적, 미래를 쌓다’라는 포럼 주제의 시의성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재인 “아시아 교량국가 전략 만들 것”
오거돈 “해양 환경 국제적 공조 강조를”
서신을 통해 메시지를 전한 문재인 대통령은 포럼 주제에 대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각종 첨단 기술이 넘쳐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인간 경험과 지혜의 축적”이라며 “ 해운·수산·환경·자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쌓아올린 과거와 현재를 진단하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한 고민이 엿보이는 시의적절한 주제”라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다음 달 부산에서 열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신남방·신북방 정책 실현을 위한 협력 과제들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라며 “정상회의에 앞서 이번 포럼이 아시아 교량 국가를 꿈꾸는 대한민국의 핵심 전략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개회사에 나선 부산일보 김진수 대표이사 사장은 “‘해양의 축적, 미래를 쌓다’라는 포럼의 대주제에는 우리 해양·수산인들의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며 “조선분야를 포함한 6개 세션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 먹거리 찾기에 나침반이 될 것이다. 아울러 해양환경 보호와 상업적 비즈니스의 연결 고리 탐색을 위한 논의도 사흘 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2007년 200여 명의 해양·수산인이 모여 포럼을 시작할 때에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반신반의했다”며 “대한민국 최대의 해양포럼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해양·수산인의 피땀 어린 노력 덕분”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해양수산부 김양수 차관은 인사말에서 “기후변화와 해양환경오염을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인류의 발전을 위해서는 국제적 수준의 오션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며 “아직은 규모면에서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세계해양포럼이 바로 그 구심점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또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국내 해양 관련 중소벤처기업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과 투자환경을 조성하는 데 해양수산부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트라이포트 구축을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미 부산의 항만과 철도는 인프라나 기술적 측면에서 좋은 여건이 마련돼 있다고 볼 수 있지만 하늘길은 꽉 막혀있다”며 “부산이 유라시아 관문도시 역할을 제대로 해내기 위해서는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이라는 숙명적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그동안은 해양개발과 발전에 대해 주로 이야기해왔지만 앞으로는 해양환경에 대한 국제적 공조와 노력이 강조될 것”이라며 “유라시아 관문도시 부산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안준영 기자 jyoung@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