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소도시 아를에 ‘이우환미술관’ 열린다
한국의 대표적 조각가이자 화가인 이우환(83) 화백의 이름을 건 미술관이 프랑스 소도시 아를(Arles)에 문을 연다.
프랑스 남부 지중해에 접해 있는 휴양도시 아를은 고흐가 1년간 머물며 ‘해바라기’ ‘밤의 테라스’ 등을 200여 점의 작품을 남긴 도시로 유명하다.
연합뉴스는 31일 프랑스 관광청을 인용해 아를의 구시가지 중심에 있는 중세 저택 ‘오텔 드 베르농((Hotel de Vernon)’에 내년 이우환미술관이 문을 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우환 재단은 2018년 초 이 건물을 매입했으며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개조를 맡아 오래된 저택을 미술관으로 탈바꿈시켰다.
1936년 경남 함안에서 태어난 이우환 화백은 서울대 미술대학을 중퇴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대학 철학과를 졸업했다.
사물과 세계의 관계에 대해 천착하며 일본 미술 운동인 모노파를 주도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했다.
이 화백의 대표작으로는 점과 선을 그린 작품인 ‘점으로부터’ ‘선으로부터’와 철과 돌을 이용한 ‘관계항’ 등이 있다
미국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과 프랑스 파리 베르사유 궁전에서 전시회를 열었고 유네스코 미술상, 레지옹 도뇌르 훈장, 금관문화훈장 등을 받았다.
2015년에는 부산시립미술관 내 조각공원에 ‘이우환 공간’을 개관했다.
프랑스 아를에 들어설 이우환미술관은 일본 나오시마섬에 이어 두 번째 해외 미술관이 된다.
김희돈 기자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