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뜩이는 아이디어로 해양 미래 선도…제4회 대한민국 해양스타트업 대회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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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대한민국 해양스타트업 대회에 참여한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심사위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안준영 기자 제4회 대한민국 해양스타트업 대회에 참여한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심사위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안준영 기자

1일 오후 2019 제13회 세계해양포럼의 특별세션으로 진행된 ‘제4회 대한민국 해양스타트업 대회’에는 아이디어와 실력으로 무장한 6개의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대상격인 해양수산부장관상은 뉴트리인더스트리 홍종주 대표가 수상했다. 부산일보사장상에는 케이로지 홍종만 전무이사가, 부산광역시장상에는 요트북 김건태 대표가 각각 선정됐다.

뉴트리인더스트리 홍종주 대표는 지속가능한 음식물 재활용 시스템을 개발했다. 홍 대표에 따르면 과거 광어 1kg을 만들어 내는데 치어 5kg 투입됐다고 한다. 지속불가능한 양식 시스템일 뿐만 아니라 환경오염 등의 문제도 발생했다. 홍 대표는 동애등에라고 하는 사료용 곤충을 음식물 쓰레기와 혼합해 양식장의 사료로 사용할 수 있는 생산 시스템을 소개했다. 치어 대신 사료용 곤충과 음식물 쓰레기를 활용한 사료를 투입하면 사료 유실률을 10분의 1로 줄어 친환경적이라는 게 홍 대표의 설명이다. 수산어가 소득 역시 10~20%가량 증대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활용하기 때문에 사회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케이로지는 해운과 항만물류 분야를 아우르는 국내 최초의 종합 플랫폼인 ‘LORA’를 선보였다. 이 플랫폼은 운임 견적 시스템, 통관업무, 물류컨설팅, 운임대납, 운임공동구매 등 해운·물류시장에서 발생하는 거의 모든 작업을 다룬다. 다수의 공급자와 수요자가 이 플랫폼을 통해 가격과 시간, 장소 등의 조건을 조율하는 형식이다. 케이로지 홍종만 전무이사는 대외 신뢰성 확보와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요트북 김건태 대표는 자사가 개발한 시스템인 ‘오션패쓰’를 소개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마리나 관리자, 블록체인 서버, 페데스탈을 연결, 마리나 정보를 제공하고 실시간 선적예약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실시간 사용량 확인, 출입코드 관리, 간편결제 등도 가능하다. 서류 없이 즉각적인 마리나 예약이 가능하며 개인정보가 강력하게 보호된다는 강점이 있다. 김 대표는 “궁극적으로 모든 선박의 비즈니스에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수산기술연구원 김민수 대표는 귀어인에게 가치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선보였다. 어촌 생활이 아직은 서투른 초기 귀어인에게 양식기술을 전수하고 양어용품을 제공하며, 질병·수질 관리, 유통판매, 양어장 건축서비스 등을 돕는 것이다. 30년 이상 현장경험을 갖고 있는 전문가도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원스톱 서비스를 통해 양식어종의 생산성을 늘리고 수질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워시너지 이상용 대표는 자사가 개발한 ‘매연저감 에너지절약 환경지킴이’를 소개했다. 매연과 초미세먼지 등을 제거하는 이 제품은 오염물질의 70~80%를 제거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세라믹 촉매로 효율을 높였기 떄문에 가능한 일이다. 최근 베트남 국영업체가 이 제품을 갖고 실험한 결과 평균 연료절감율이 9.5% 정도였다는 보고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와일드비 강창민 대표는 ‘수상레포츠를 위한 휴대용 추진체’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서핑보드 하단에 부착해 파도 없이도 서핑을 즐길 수 있는 아이템이다. 수상레저 문화가 아직 완전히 자리잡지 못한 국내의 경우 수상레저시설 대여소를 타깃으로 보고 있지만, 해외시장에서는 개인 고객에게도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강 대표는 유튜브 인플루언서 등을 통한 마케팅을 펼쳐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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