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F]“북극항로에도, 프리모리에 프로젝트에도 부산항은 가장 중요한 항만”
“중국과 러시아 물류를 잇는 대규모 프로젝트인 ‘프리모리에 1·2 프로젝트는 한국 부산항에 엄청난 기회입니다.’”
“북극항로에 대비해 러시아는 이미 항로 주요 거점에 항만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한국 부산항과의 협력도 기대합니다.”
1일 제13회 세계해양포럼(WOF) 마지막 날 열린 세 번째 정규세션 ‘동북아 평화의 축적-북방물류 다자간 협력과 부산의 역할’ 세션에서 참석한 중국과 러시아 관계자들은 변화하는 북방 물류 트렌드의 중심에 부산항이 있다는 것을 반복적으로 강조했다. 그만큼 한국 정부와 부산의 역할이 더 필요하다는 의미로도 해석됐다.
중국 물류회사인 스위프트 부총경리는 러시아와 중국의 물류협력 프로젝트인 ‘프리모리에 1·2’를 설명하면서 자신들의 철도·해운 복합 운송 경험으로 비춰봤을 때 세계 2위 환적항만인 부산항이 유럽까지 연결되고, 유럽과 모스크바가 부산까지 연결된다는 의미가 크다고 진단했다.
홍 부총경리는 “프리모리에는 항만만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철도, 도로 등 내륙운송까지 아우르는 물류시스템으로 동북아 물류가 러시아 내륙을 통해 중앙아시아와 유럽까지 연결된다는 의미”라며 “동북아 해상 허브인 부산항과 프리모리에를 연결하는 것은 부산항의 환적 기능을 훨씬 더 활성화할 수 있는 중요한 모멘텀이며, 프리모리에 프로젝트가 성공하려면 부산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고르 흐루시초프 러시아 연해주 국경시설관리지청장은 지구 온난화로 예상보다 빨리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북극항로를 위해 러시아 정부가 베링해 알래스카 맞은 편 추코트카 지역에 2개의 항만을 건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외에도 북극항로 거점 항만 개발 계획이 몇 건 더 수립되고 있다고도 말했다. 흐루시초프 청장은 “북극항로에서 부산항은 유럽 화물의 아태 출구이자, 아태 화물의 유럽 출발점이 될 수 있다”며 “북극항로는 화주나 선사, 물류기업에게 여러 선택지에 추가되는 물류망으로 부산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호진 기자 jiny@busan.com
이호진 기자 jin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