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수, 하늘을 찌르는 인기… 진짜 정체는 뭘까?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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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자이언트 펭TV' 방송화면 캡처 유튜브 '자이언트 펭TV' 방송화면 캡처

'직통령' 대세 크리에이터 '펭수'. 최근 초등학생들 뿐만 아니라 성인들사이에서도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8개월 만에 유튜브 구독자 수 50만 명을 돌파한 펭수는 EBS가 지난 4월부터 EBS 1 채널과 유튜브 '자이언트 펭TV'에서 선보인 키 210cm의 펭귄 캐릭터다. 나이는 10살이며, 몸무게는 93.9kg이다. 남극유치원을 졸업한 학력(유졸)을 가지고 있다.

기획 당시 펭수는 '초등학생'을 타깃으로 제작됐다. 크리에이터 꿈을 가진 펭수가 초등학생의 눈높이에서 트렌드, 고민 등을 공유하는 것이 기획 의도였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펭수의 인기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펭수는 기존의 EBS 캐릭터들과는 다르게 밝고 과장된 모습으로 듣기 좋은 얘기만 하지 않는다. 좋고 싫음에 대해 분명히 감정을 나타내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표출한다.

펭수가 공개한 자기소개서에는 존경하는 인물로 '나 자신'을 꼽고 있고, 성격은 '의욕이 넘친다'. 취미는 '대한민국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는 건 뭐든'이라고 언급했다. 가장 힘들었을 때를 '남극에서 한국까지 헤엄쳐오느라 힘들었다'고. 그는 동요뿐만 아니라 트랜디한 힙합을 좋아하고 비트박스에도 소질이 있다.


EBS 홈페이지 EBS 홈페이지

펭수에 열광하는 이유에 대해 '자이언트 펭TV'를 연출한 이슬예나 PD는 "직장 생활에 지친 20, 30대 사회 초년병들이 펭수의 돌직구 발언에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로 펭수의 말과 행동에는 거침이 없다. 스스로 EBS 연습생 신분임을 자처하지만, EBS 김명중 사장 이름을 시도 때도 없이 언급한다거나 “못 해 먹겠다. EBS에서 잘리면 KBS에 가겠다”라는 발언을 서슴없이 내뱉는다.

온라인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펭수 정체', '펭수 성우', '펭수 관련주', '펭수 굿즈' 등 펭수와 관련된 연관 검색어까지 핫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펭수의 인기만큼이나 펭수 탈 안에 숨은 실제 정체를 알고싶어하는 이들도 점차 늘고 있다. 이미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펭수의 정체를 파헤친 글들까지 잇따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13일 현재까지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는 펭수의 정체는 유튜브에서 플린이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김동준 씨가 가장 유력하다. 그 이유로는 189cm의 큰 키와 목소리가 비슷하다는 것이다. 특히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저작권협회 홈페이지에도 '자이언트 펭TV' 로고송 가수 이름이 김동준으로 등록되어 있다며 펭수가 김동준 씨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메리플린크리스마스 인스타그램(왼쪽에서 두번째가 플린) 메리플린크리스마스 인스타그램(왼쪽에서 두번째가 플린)

현재 김동준 씨는 유튜브 메리플린크리스마스 채널을 친구들과 운영하고 있다. 각각에 애칭인 메리, 플린, 크리스, 마스를 붙여 채널 이름을 설정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김동준 씨 본인을 비롯해 펭수 스스로가 정체를 정확히 밝히지 않는 만큼 섣부른 추측은 자제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설사 김동준 씨가 진짜 펭수라 할지라도 어른들의 '동심'을 지켜주기 위해서 말이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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