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3색 性이야기] 섹스의 횟수와 시간, 진짜 중요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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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 성관계 시 무엇이 중요할까요? 횟수? 시간? 디지털본부 김강현·정수원 PD gangdoo@

“나는 지난밤에 다섯 번을 했어.”, “다섯 번이 뭐 어렵냐. 한 번 하는데 얼마나 하느냐가 중요하지!”

흔히 남자들 사이에선 섹스 횟수와 지속시간을 기준 삼아 정력을 평가하곤 한다. 정말 정력은 성교횟수와 그 시간으로 알 수 있을까?

횟수에 대해서는 연령대에 따라, 체질의 건강함과 약함으로, 혹은 계절을 기준으로 다양한 주장이 있지만 정답은 없다. 그러나 성교 후 정상회복까지의 생물학적 기준을 고려해본다면 3~5일 정도가 적당한 주기로 생각할 수 있다. 물론 개인의 차이가 있으니 성교 후 다음 날 피로감이 남아 있지 않다면 다시 해도 좋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겠다.

평균 성교 횟수나 시간에 대한 설문조사도 하지만 그게 꼭 표준이 될 수는 없다. 사람마다 환경과 생활 방식이 다르니 본인이 그 대다수 기준에 못 미친다 해서 주눅들 일도 아니고 기준을 웃돈다 해서 우쭐할 것도 없다.

많이 해서 좋은지 혹은 오래해서 좋은지 판단해 줄 수 있는 건 오로지 파트너뿐이다. 파트너에 따라 여러 번 하는 게 좋을 수도 있고 만족스러운 한 번을 더 좋아할 수도 있는 일이니까.

그러나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만족스러운 한 번을 할 때 긴 시간 동안 섹스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간혹 오랫동안 섹스를 하면 파트너가 만족스러울 것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여성의 경우 적당한 시기에 남성이 사정을 하지 못하고 섹스를 계속하면 심리적으로는 지루함을 느끼지만 겉으로 내색하기 어렵다고 한다. 또 피스톤 운동이 반복되면서 애액의 분비가 줄고 성기가 건조해져서 섹스의 즐거움보다는 통증을 느끼게 된다.

그렇다면 서로 즐거운 섹스를 위한 적당한 시간은 어느 정도일까.

발기된 채로 삽입을 하고 사정하기까지 체위를 바꿔가며 즐길 수 있는 시간은 개인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다르다. 보통 남성은 삽입 후 3~5분 정도에 사정을 한다고 한다. 여성이 오르가슴을 느끼기 위해서는 성기 자극 후 5~20분 정도가 걸린다고 하니 결국 남녀 모두 길게는 20분 안에 모든 즐거움을 만끽하는 것이 좋다는 결론이다.

연구에 따르면 전희와 삽입에 대해서도 주장이 다르다. 어떤 학자는 전희가 중요하다고도 하고, 전희만큼 삽입도 중요하다는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이것 역시 정답은 없지만 생물학적으로 여성의 오르가슴이 성적 자극 후 5~20분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면 둘에게 주어진 20분 내에서 둘이 선호하는 방식으로 잘 분배하면 될 것이다. 분위기가 좋을 때에는 전희를 충분히 느끼는 것이 좋을 수도 있지만 상황에 따라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면 전희를 짧게 마무리한 섹스도 색다른 자극이 될 테니 말이다.


임의현


성 심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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