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오후 1시 기준으로 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한 18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하늘. 연합뉴스

국내 초미세먼지(PM-2.5) 32%는 중국의 영향으로 발생한 것이라는 한중일 3국의 공동연구 결과가 나왔다.

장윤석 국립환경과학원장은 20일 한국, 일본, 중국 3국의 '동북아 장거리 이동 대기오염 물질 국제공동연구(LTP) 요약 보고서'를 발간한 뒤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연평균 국내 초미세먼지(PM-2.5)의 32%는 중국발로 파악됐다. 국내 요인은 51%, 일본발은 2%로 나타났다.

겨울철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에 한정하면 국외 영향이 커져 중국발 요인이 70%에 달하는 것으로도 분석됐다.

이번 보고서는 한·중·일이 2000년부터 추진한 연구를 3국 정부가 함께 검토해 발간한 첫 공동 보고서다.

연구에 따르면 중국(베이징, 톈진, 상하이, 칭다오, 선양, 다롄)의 초미세먼지 중 자국에서 발생한 먼지는 91%였다. 한국발은 2%, 일본발은 1%에 그쳤다.

일본(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초미세먼지 55%는 일본에서, 25%는 중국에서, 8%는 한국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장윤석 국립환경과학원장은 "중국이 중국발 요인을 30%대로 인정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이번 보고서가 동북아 대기 질 개선을 위한 국가 간 협의의 귀중한 과학적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