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硏, 내년 한 경제성장률 2.3% 전망…"대내외 불확실성 지속"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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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 소폭 증가·무역흑자는 더 감소…건설투자 1.8%↓
12대 주력산업 수출 2.3% 증가…조선 '맑음'·자동차 '흐림'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이 내년 경제성장률을 올해보다 다소 높은 2.3%로 예상했다.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이 내년 경제성장률을 올해보다 다소 높은 2.3%로 예상했다.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이 내년 경제성장률을 올해보다 다소 높은 2.3%로 예상했다.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수출이 소폭 증가에 그치고 소비 부진도 계속되겠지만 정부 정책 등의 영향으로 투자 침체가 다소 완화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전망치다.

다만 글로벌 통상마찰, 주요국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 신흥권의 정치적 불확실성,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영향, 제조업 경기 회복 여부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연구원은 25일 발간한 '2020년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3%로 제시했다. 올해 전망치는 2.0%로, 지난 6월보다 0.4%포인트 낮췄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같고, 국제통화기금(IMF)보다는 0.1%포인트 높은 수치다. 정부는 최근 2.2~2.3% 이상 달성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연구원은 내년 민간 소비에 대해 전반적인 고용 지표의 개선과 저금리, 대외 불확실성 완화 등 긍정적 기대감으로 인해 올해와 같은 2.0%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설비투자는 올해 침체에 따른 기저 효과와 반도체 업황 회복 등에 힘입어 3.5% 증가하고, 건설투자는 정부의 확장예산 기조로 감소폭이 줄어들겠지만 '마이너스 성장(-1.8%)'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2.5%)과 수입(3.3%)은 모두 올해보다는 늘어나겠지만 증가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무역수지 흑자는 387억달러로, 올해보다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힌퍈, 연구원은 국내 12대 주력 산업의 내년 전망과 관련, 반도체와 조선 업종의 수출이 늘어나는 반면 자동차는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제한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내년 글로벌 여건은 세계경제의 둔화세 진정, 반도체시장 안정, 제품단가 혼조세, 통상마찰 지속, 경쟁 심화 등 호·악재가 상존한다"면서 "대내적으로는 민간소비와 설비투자의 낮은 증가세, 건설투자 부진, 국내 생산기반 약화, 노동시장 정책 변화 등으로 여건 개선이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12대 주력산업의 수출은 올해보다 2.3% 증가하는 가운데 조선(21.2%), 반도체(8.3%), 이차전지(4.1%) 등의 선전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에 석유화학(-5.1%), 섬유(-4.0%), 디스플레이(-2.7%), 가전(-1.7%), 정보통신기기(-1.6%), 자동차(-0.4%) 등은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보고서는 주력 산업의 생산과 내수도 본격적인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우며, 수입은 올해 1.5% 줄었으나 내년에는 3.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국제 유가는 올해와 비슷한 배럴당 60달러대 초반, 원·달러 환율은 연평균 1168원 내외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서는 내수의 회복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정부는 견고한 수요가 유지되도록 지원하는 한편 투자확대 유도를 통한 제조기반 강화와 제조경쟁력 제고를 위한 지원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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