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에게 짜증내는 권은희 영상…"광주의 딸 아닌 광주의 수치" 댓글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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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소리 유튜브 채널 캡처 민중의소리 유튜브 채널 캡처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이 여순사건 유가족과 시민단체의 손을 뿌리치며 짜증을 내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상에는 인터넷 매체 '민중의소리'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법안 통과 호소하는 시민 손 뿌리치는 권은희'라는 제목의 영상이 퍼져 나가고 있다. 해당 영상은 오전 11시 현재까지 1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권 의원은 지난 2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참석했고 회의장 바깥에는 어린이안전법과 6월항쟁 기념특별법 통과를 요구하는 가족들이 찾아와 의원들에게 일일이 통과를 호소했다. 또 ‘여순사건’ 유족과 관련 시민단체 사람들도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회의 시작 직전 도착한 권 의원은 자신을 붙잡고 “법안소위를 열어 달라” “부탁드립니다”라고 호소하던 여순사건 유족과 시민단체 사람들의 손을 뿌리치며 짜증 섞인 표정으로 “아이, 하지 마세요, 하지 마세요. 왜 이러세요”라고 말한 뒤 회의실로 들어갔다.

영상이 공개된 이후 민중의소리 유튜브 영상 댓글에는 “권은희 뭐하는 사람이죠", "투표 똑바로 하자. 민주화 성지에서 이런 사람이 나오다니", "권은희 당신은 아웃입니다. 페북에 변명같지 않은 변명하던데 당신의 인성 제대로 보여준 겁니다"라고 성토하는 글들이 이어졌다. 한 커뮤니티에는 ‘광주의 딸’이라며 출마했던 권 의원의 말을 빗대 “광주의 수치”라는 댓글도 달렸다.

논란이 이어지자 권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견을 말씀하시는 국민의 목소리를 무시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의원회관이나 지역사무소에선 언제든 면담하고 의견을 말씀드린다”고 해명했다. 이어 “회의장으로 들어가는 시간이 짧아 답변을 말씀드리기 부적절했다”면서 “그래서 실랑이가 벌어졌으니 양해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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