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에서 6살 딸이 남자 아이에게 성폭행을 당했어요"
어린이집에 다니는 6살 딸이 또래 남자아이에게 성폭력(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충격을 주고 있다.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판에는 '어린이집에서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제발 제발 읽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피해 아동의 어머니라고 밝힌 A 씨는 "이 사건을 제 가슴에 묻고 살아가다간 세상을 저버릴 것 같은 생각에 용기를 내어 글을 쓴다"며 억울한 사연을 털어놨다.
A 씨는 자신의 딸이 올해로 만 5세, 6살이라고 밝히며 최근 어린이집에서 일어난 성폭력 사고를 상세히 나열했다.
A 씨는 "지난 4일 아파트 자전거 보관소에서 바지를 올리며 나오는 딸아이를 발견했다. 추궁 끝에 아이는 엉엉 울며 '어린이집 같은 반 남자아이가 바지를 벗게 하고, 엉덩이(항문)에 손가락을 넣었다'고 털어놨다"고 말했다.
A 씨는 "교사가 있는 어린이집에서도 이 같은 일이 일어났다"며 "딸 아이는 꾸준히 일관적이고 상세하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이어 A 씨는 "(어린이집에서) 3명의 남자아이들이 선생님이 딸아이를 못 보게 둘러싸고 가해 아이로부터 바지가 벗겨지고 딸의 엉덩이에 가해 아이가 손가락을 넣는 행위를 했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또 어린이집 CCTV를 통해 딸이 진술했던 장소와 상황 등 모든 정황이 아이의 진술과 똑같았고 "이는 원장, 담임, CCTV 관리자, 저희 부부가 한자리에 모여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각지대여서 CCTV에 정확한 정황이 찍히지는 않았지만, 딸아이가 바지를 추스르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고도 설명했다.
A 씨는 "그 장면을 본 저는 짐승처럼 울부짖었다"며 "가해 아동이 제 딸아이의 치부를 쳐다보던 3명 아이에게도 '선생님께 이르지 말고 엄마한테도 이르지 말라고 했다'고 했다"며 분노했다.
A 씨는 또 "최근 이사로 인해 딸아이가 해당 어린이집에 입소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았다"며 "(딸 아이가) 입소한 후 일주일도 안 되어 가해 아동에게 왼쪽 뺨을 맞았고, 소변을 바지에 싸고 온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산부인과 진료를 받은 딸아이는 성적 학대와 외음질염이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가해 아동 부모는 "내 아이를 범죄자 취급하지 말라"며 오히려 당당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A 씨는 전했다.
A 씨는 "(심지어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CCTV에 찍힌 장면에 아이들이 웃고 있다고 '아이들 놀이'라고 했다"며 분노했다.
이어 "성폭력센터에서는 딸아이에게 트라우마 증상이 확실히 발견되었고, 치료해야 한다고 했다"며 "(해당 글을) 어디든 퍼가셔도 좋다. 힘을 보태 달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어 A씨는 아이의 소견서와 함께 가해 아이 부모와 나눈 메시지 파일을 첨부했다.
한편, 현재 피해 아동은 여성가족부 산하 해바라기센터에서 도움을 받아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