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축구 중계] U-22 박항서호, 캄보디아 4-0 대파…인도네시아와 SEA게임 결승 대결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2 대표팀이 2019 동남아시안게임(SEA게임) 축구 대회 결승에 올랐다.
7일 오후 9시(한국시각) 필리핀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SEA게임 남자축구 베트남 캄보디아와의 준결승에서 베트남은 한 수 위의 전력을 과시하며 4-0 대승을 거뒀다. 60년 만의 우승을 노리며 결승 진출에 성공한 베트남은 앞서 열린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4-2로 미얀마를 꺾은 인도네시아와 오는 10일 금메달을 걸고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베트남은 조별리그에서 이미 인도네시아에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박항서호는 지난 25일 첫 경기에서 브루나이를 6-0으로 완파한 데 이어, 지난 28일 라오스에게도 6-1 대승을 거뒀다. 이후 인도네시아 전 2-1 승리와 싱가포르전 1-0 승리에 이어 태국과의 라이벌 전에서도 무승부로 승점 1을 추가하며 승점13(4승1무)으로 조1위를 차지해 4강 토너먼트에 올랐다. 이에 맞서는 캄보디아는 A조 조별리그에서 2승 1무 1패 2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베트남은 힘과 높이에서 우위를 드러내며 전반 중반부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9분 역습상황에서 캄보디아 진영 오른쪽을 돌파한 하득찐이 반대편에서 전진하는 응우옌 띠엔린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고, 184cm의 띠엔린은 이를 정확한 타점에서 헤더로 연결해 캄보디아의 골문을 열었다. 베트남은 4분 뒤에도 후방에서 보낸 롱패스를 이어 받은 하득찐이 상대 수비와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만든 뒤 이를 가볍게 마무리하며 2-0을 만들었다.
캄보디아의 거친 플레이 속에 띠엔린이 부상을 입어 전반전 45분이 다가올 무렵 조기 교체되었지만, 추가시간 하득찐이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에 다이빙 헤더로 그림 같은 골을 뽑아내며 3-0으로 달아나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선수를 한 명 더 교체한 베트남은 좀 더 여유있는 운영으로 체력 안배에 나서며 결승전도 대비했다. 하지만 하득찐은 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다시 한 골을 추가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베트남은 후반 추가시간 2분이 지나간 후에도 주심에 의해 또 부여된 추가 시간 동안 캄보디아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했지만, 골키퍼가 이를 선방하며 무실점 승리를 지켜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