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이야기 Y' 쓰레기 집을 떠나지 못하는 외국인 할아버지, 그는 왜 그곳을 떠나지 못하는가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20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이야기 Y'는 '쓰레기 집을 떠나지 못하는 외국인 할아버지, 그는 왜 그곳을 떠나지 못하는가' 편으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쓰레기 집에 사는 외국인 할아버지?]


서른세 가구가 살고 있는 부산의 단풍빌라. 그곳에선 오늘도 어김없이 전쟁이 벌어진다. 바로 이 빌라를 악취와 쓰레기로 가득 채우고 있는 수상한 그 사람 때문이다. 캐나다 국적의 70대 남성이라 소개하는 다니엘 씨(가명). 그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우리말을 할 줄 모른다. 그 때문에 속이 터지는 건 단풍빌라 주민들. 주민들은 악취와 벌레 때문에 쓰레기를 치워 달라 몇 년째 요구하고 있지만, 그는 아주 또박또박한 영어로 거절할 뿐이다. 단풍빌라가 다니엘 씨의 사유재산이라 쫓아낼 수도 없는 상황. 그런데 다니엘 씨의 모습이 어딘가 수상하다. 커피숍에 가서 쓰레기통을 뒤져 음식을 먹고, 화장실에 치킨을 먹는 다니엘 씨... 가난해 보이지도 않는 그는 왜 이런 삶을 살고 있는 것일까?


“부인이 대학교 교수로 있었어. 지금은 노숙자가 다 돼서 다니기 때문에...” - 이웃 주민


[다니엘은 왜 쓰레기 집을 떠나지 않는가?]


20여 년 전, 부산의 한 대학의 영어 강사로 정착한 아내를 따라 들어온 다니엘. 그는 아내가 살아있을 당시엔 윤택한 생활을 해왔다고 한다. 그러나 몇 해 전 아내가 죽고 그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는데... 실질적 가장 노릇을 하던 아내의 죽음 이후 언어가 통하지 않자 극심한 생활고를 겪어왔다는 다니엘 씨. 비자와 여권마저 만료되어 불법체류자 신세까지 되어버렸던 것. 하지만 주변 지인들이 그의 딱한 사정을 알고 귀국을 도와준다 했지만 그는 이 쓰레기 집을 떠나지 않았다. 다니엘 씨가 자녀들이 있는 본국 캐나다로 돌아가지 않고, 이 쓰레기 집을 떠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그가 자신의 집에 쓰레기를 집착적으로 모으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다니엘 할아버지가 단풍빌라를 떠나지 못하는 가슴 아픈 사연을 따라가 본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