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호 인재, 부산 출신 전 발레리나 최혜영 교수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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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1차 인재 영입 대상으로 강동대 최혜영 교수를 발탁했다. 민주당 제공 민주당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1차 인재 영입 대상으로 강동대 최혜영 교수를 발탁했다. 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26일 부산 출신의 강동대 사회복지학과 최혜영(40) 교수를 내년 총선을 위한 첫 영입 인재로 발표했다.

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는 이날 오전 중앙당사에서 최 교수 영입 기자회견을 열었다. 부산 출신으로 신라대 무용학과 다니며 발레리나의 길을 걷던 최 교수는 2003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지마비 척수장애 판정을 받게 됐다. 이후 발레리나의 꿈을 접고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강의와 교재개발, 프로그램 연구에 뛰어들었다.

최 교수는 2009년, 한국 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를 설립해 전국 국공립기관·대학 등에 강연을 나가며 직장과 학교 내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에 노력해왔다. 그는 교육과 강연 활동뿐만 아니라 연구, 뮤지컬, CF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장애인 인식 개선에 몸바쳐 왔다. 2012년에는 최 교수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 뮤지컬이 제작됐으며 최 교수가 직접 주연을 맡아 열연하기도 했다.

2017년 여성 척수 장애인으로는 국내 최초로 나사렛대학교에서 재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며 현재는 강동대 교수로 부임 중이다.

최 교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일하던 언니의 눈물겨운 뒷바라지로 간절하게 그리던 발레리나가 되었지만, 무대로 날아오르기도 전에 사지마비 척수장애인이 되고 말았다”며 “이후 편견과 장애인을 고립시키는 현실을 이겨내기 위해 거의 20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에는 신체적, 사회적 약자가 아닐 때 느끼지 못했던 사회적 문턱이 곳곳에 존재한다”며 “이 문턱을 없애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민주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이해찬 대표는 영입 대상으로 △4차산업혁명을 이끌 인재 △독립운동가·국가유공자의 후손 △경제·외교·안보 전문가 △청년·장애인·여성을 꼽은 바 있다. 민주당이 내년 총선을 위해 영입한 인사는 15~20여 명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1명씩 영입 인재들을 발표할 방침이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최혜영 교수 프로필

△1979년 출생(만 40세)

△2004년 신라대학교 무용학과 졸업

△2010 서울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 석사

△2017년 나사렛대학교 재활학 박사

△(현) 강동대학교 사회복지행정과 교수 재직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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