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대 리빙랩 “민락수변공원쓰레기 해결” 화제
학생-기업 연계 아이디어 수영구청에 제안키로
동명대(총장 정홍섭) 재학생3명과 졸업생창업기업(‘꿈er’)이 팀을 꾸려, 지난 8월초부터 12월말까지 시민과 함께 현실사회문제를 찾아내고 해결하는 '리빙랩'(Living Lab)방식으로 민락수변공원 쓰레기 해결방안을 마련하고 있어 화제다.
재학생연구원 3명(엄지원 항만물류시스템학과3, 김상범 컴퓨터공학과4, 성지용 일본어학과3)과 꿈er(대표 윤재서. 팀원 이예지)이 함께 활동하는 이 에코LAB팀(지도교수 노성여/팀장 엄지원)은 동명대 LINC+사업단(단장 신동석)과 협력하면서, 캠퍼스 울타리를 벗어나 시민과 함께 문제를 찾아내고 해결해나가고 있다.
에코LAB팀은 민락수변공원이 광안대교의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부산의 대표적 명소 이지만 일부 이용객들의 쓰레기 투기 문제를 안고 있음을 중시하여, 이용객들과 환경미화원, 구청 직원, 상인 등 55명을 대상으로 현장 인터뷰와 8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문제당사자와 이해관계자 정의와 가설 수립 등으로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활동을 이어간 에코 LAB팀은 리빙랩 전문가 피드백을 토대로 시민들이 쓰레기를 보다 편리하게 모으고, 환경미화원이 더 효율적으로 분리할 수 있는 프로토타입을 A타입, B타입 등으로 다양하게 제작 진행하고 있다.
프로토타입은 현수막을 재활용한 돗자리의 형태로 수변공원에 놀러온 시민들이 돗자리에 앉아서 즐기다 집으로 돌아갈 때 돗자리에 만들어진 주머니에 쓰레기를 넣을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모아진 현수막 주머니 돗자리는 한 곳에 모을 수 있도록 하여 환경미화원이 주머니별로 쓰레기를 분리할 수 있도록 한다.
이렇게 제작된 프로토타입은 환경미화원을 대상으로 검증하는 과정을 거쳐 최종 아이디어를 선정해 민락 수변공원의 쓰레기 무단 투기 문제 해결 방법으로 수영구청에 제안할 예정이다.
엄지원(항만물류시스템학과 3학년) 학생은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당사자와 이해관계자의 갈등을 완화하는 해결점을 찾아낼 것”이라면서 “이번 프로젝트 종료가 되기까지 다양한 솔루션을 고민하고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성여 교수는 “학생과 기업이 연계하여 진행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과 의지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라고 말했다.
리빙랩은 학생이 강의실에서 벗어나 스스로 캠퍼스 밖 사회문제를 찾아내고 설문조사 등 시민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을 말한다.
리빙랩으로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 밖 현장에서 열정적으로 고민하고 부딪히는 청년들의 열정에 귀추가 주목된다.
정순형 선임기자 junsh@busan.com
정순형 선임기자 juns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