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왁 뜻' 알면 더욱 재밌는 '루왁인간'… 안내상x장혜진x김미수 인물관계도
30일 시청자들을 만난 JTBC 월화드라마 '루왁인간'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루왁인간 뜻'을 비롯한 인물관계도가 눈길을 끈다.
'루왁'은 인도네시아어로 커피를 뜻하는 코피와 긴꼬리 사향고양이를 의미하는 루왁이 결합한 이름이다. 인도네시아·필리핀 등에 서식하는 사향고양이가 커피 열매를 먹고 난 뒤 배설한 씨앗을 햇빛에 말려 볶는 과정을 거쳐 탄생한 커피를 말한다. 원두를 수입하려다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치게 된 정차식(안내상 분)이 하루아침에 커피 생두를 낳는(?) '루왁인간'으로 변하며 벼랑 끝에 서 있던 그의 인생에 믿을 수 없는 기적이 펼쳐진다.
'루왁인간'은 은퇴 위기에 처한 50대의 고졸 세일즈맨 정차식을 통해 우리네 가장들의 이야기에 눈길을 돌린다.
드라마는 배우 안내상을 비롯해 장혜진, 김수미, 최덕문, 윤경호 등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해 우리네 가정 이야기를 잔잔하게 풀어낸다.
안내상은 50대 중반 고졸 세일즈맨 정차식 역을 맡았다. 직장에서 '자발적' 은퇴 위기에 처한 그는 부장 타이틀을 지키는 것조차 욕심이라는 걸 깨달으면서 생애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다.
김미수는 30대 초반 카페 창업 1년 차 정지현 역으로 대학 등록금이 아깝다는 이유로 대학에 가지 않고 국비 지원 직업기술학교에 들어간다. 이후 이런저런 자격증을 따고 알바를 해 번 돈으로 카페를 창업한다. 지현은 아버지 정차식 같은 삶을 살지 않겠다고 생각하며 살아가지만, 돈을 벌다 보니 조금씩 아버지의 삶을 이해하게 된다.
장혜진은 50대 초반 가정주부로 박정숙 역을 맡았다. 정차식의 부인이자, 정지현의 어머니 역이다. 자식과 남편 뒷바라지를 하느라 친정아버지 임종도 못 지키면서 치매가 심해지기 전까지 시어머니를 집에서 돌본다. 없는 살림에 돈을 벌 수 없으니 정숙은 오로지 지독한 절약 정신으로 가계에 이바지한다.
최덕문은 정차식의 남동생 정준식으로 50대 초반이다. 번듯한 4년제 대학을 나오고,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주식투자에 손을 대며 회사까지 그만둔다. 결국 퇴직금까지 날려 먹게 되면서 작은 치킨집을 운영한다. 알바를 고용할 돈이 없어서 혼자 요리하고 주문받고 배달까지 한다.
김영석은 정차식과 같은 직장의 회계팀장 김영석 역으로 50대 초반이다. 차식과 같은 고졸이라 겨우 부장타이틀을 연명하지만, 회사에 구조조정 바람이 불면서 퇴직 위기에 놓인다. 회사는 더 쓸모가 없다는 이유로 그를 외면한다.
한편, ‘루왁인간’은 제6회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에서 수상한 동명의 단편소설(강한빛 저)을 원작으로 한 작품. ‘순정에 반하다’, ‘뷰티 인사이드’ 등의 프로듀서부터 ‘으라차차 와이키키2’의 공동연출을 맡아 실력을 인정받은 라하나 감독과 영화 ‘미성년’을 비롯해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 연극을 오가며 탄탄한 필력을 쌓아온 이보람 작가가 의기투합한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