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신춘문예-희곡 당선 소감] 불완전한 세계 있는 그대로 그려 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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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아 연지아

무대 위 세상이 내가 감각하고 있는 세계와 다르지 않음을 깨달았을 때부터 줄곧 연극을 꿈꾸었습니다.누군가의 말과 이야기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덧 깨닫곤 합니다. 한 사람이 마주한 거대한 벽은 비단 그 사람만의 것이 아님을. 그의 이야기가 곧 나의 이야기가 될 수 있음을.

인물 간의 관계를 만들어나갈 때, 늘 관계에서 벗어나 하나의 개인을 생각합니다. 관계 안에서 결코 이해되지 못하고, 이해될 수 없는 지점이 있다는 것 자체가 살아 있는 숨이라 여기며 삶을 그리겠습니다.

늘 응원과 진심 어린 조언 아끼지 않으셨던 고연옥 선생님, 박상현 선생님 그리고 연극원 선생님들 감사드립니다.

희곡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문을 열어주셨던 김성희 선생님, 김수진 선생님, 항상 지지해주신 양연주 선생님, 용기를 불어넣어 주신 오세혁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솔, 지현, 인선을 비롯한 사랑하는 친구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연극을 만들며 함께 호흡했던 창작집단 혜윰 단원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나를 믿고 힘든 길을 같이 걸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 모든 작품의 첫 독자가 되어 주시는 부모님, 시부모님 그리고 승현. 재성에게 감사합니다. 그리고 내가 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절대적 지지를 아끼지 않는 남편 재홍에게 감사와 사랑을 보냅니다.

심사위원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사람을 향한 마음이, 또 목소리가 바래지 않도록 계속 쓰겠습니다. 불완전한 언어로 불완전한 세계를 있는 그대로 그려 내는 길을 묵묵히 걷겠습니다.


약력: 1991년생. 본명 최수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 졸업. 창작집단 혜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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