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아들 '대리시험' 의혹 시기 "정유라 경악" 트윗…진중권 "당신은 어떤 종류의 사람인가"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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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장관 트위터 게시물 이미지 조국 전 장관 트위터 게시물 이미지

조국 전 법무장관이 2016년 11∼12월 두 차례에 걸쳐 아들로부터 미국 조지워싱턴대 온라인 시험 문제를 넘겨받아 나눠 풀었다는 혐의(업무방해)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의혹을 받고 있는 시기 SNS를 통해 최순실(본명 최서원)씨 딸 정유라의 학사비리를 비판한 내용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조국 사태'와 관련해 꾸준히 의견을 내고 있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당신은 어떤 종류의 사람입니까?"라는 질문을 했다. 진 전 교수는 조 전 장관이 2016년 11월 18일 "경악한다. [한겨레] 이대 교수, 직접 정유라 수업 과제물까지 대신 만들어줘"라며 한겨레 신문 보도를 링크한 트위터 게시물을 캡쳐한 이미지를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의 트위터가 게시물이 작성된 시점은 조 전 장관과 아내 정경심(구속기소)씨가 아들이 재학 중이던 미국 조지워싱턴대의 온라인 시험을 대신 쳐 준 기간에 들어간다. 진 전 교수가 해당 트위터 게시물 내용을 소개한 것은 조 전 장관이 아들의 온라인 시험을 대신 풀어주는 동안에 정유라의 학사비리를 비판한 것을 '내로남불'이 아니냐 꼬집은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검찰은 지난 달 31일 조 전 장관을 불구속 기소하며 뇌물수수와 부정청탁금지법·공직자윤리법 위반, 위계공무집행방해·업무방해·위조공문서행사·허위작성공문서행사·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증거위조교사·증거은닉교사 등 11개의 죄명을 적용했다. 그 중에서도 검찰은 조 장관이 2016년 11∼12월 두 차례에 걸쳐 아들로부터 온라인 시험 문제를 넘겨받아 나눠 푼 결과 아들이 A 학점을 받았다고 보고 조지워싱턴대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이와 관련해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은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를 통해 "문항 20개의 쪽지 시험이라고 한다"며 "이건 아들이 접속해서 본 오픈북 시험이다. 그러니 어떤 자료든지 참고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유 이사장은 "조 전 장관은 이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했다"며 "조 전 장관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고 (아내인) 정경심 교수는 (아들) 본인이 한 것이라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픈북 시험에서 부모가 도와줬는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온라인 오픈북 시험에 부모가 개입됐다는 의심만으로도 기소한 것"이라며 "(이런 혐의 적용이) 깜찍했다"고 강조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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