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산불 원인으로 지목된 '기후변화', 도대체 뭐길래?
호주가 지난해 9월부터 사상 최악의 산불로 홍역을 앓고 있는 가운데, 그 원인으로 '기후변화'가 지목되고 있다.
BBC방송 및 블룸버그 통신 등 해외 매체들은 호주 기상청의 발표를 인용해 기후변화로 인해 산불 발생 빈도가 점점 높아지고 규모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화재 발생 지역은 이미 한국 면적의 절반에 달하는 4만9000여 km가 불탔으며, 소방관 10여 명을 포함한 사망자도 24명에 달한다. 호주의 상징인 코알라·캥거루 등 야생 동물의 피해도 막대하다. 시드니 대학교의 생물 다양성 전문가 크리스 딕먼 교수는 포유류·조류 등 4억8000만 마리가 화재로 죽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호주 정부를 향한 비난 여론은 최고조에 달했다.
모리슨 총리는 산불이 확산되던 지난 연말 하와이로 가족여행을 떠나는 등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피해 지역을 찾았다가 주민들로부터 “썩 꺼져라” “당신은 이곳에서 단 한 표도 얻지 못할 것” 등의 야유와 욕설을 듣고 돌아선 일도 있었다.
무엇보다 기후변화에 대한 늑장 대처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지적하는 화재 원인은 '기후 변화(Climate Change)'다. 기후변화로 인한 기록적인 고온과 가뭄을 이번 산불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기후변화란 일반적으로 지구 공전 궤도, 화산 활동, 지각 활동 등의 자연적인 요인과 온실가스와 에어러졸(대기 중에 떠도는 고체 또는 액체의 미세한 입자)의 농도 증가에 의한 인위적인 요인에 의해 기후계가 점차 변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UN 기후변화협약은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전체 대기의 성분을 바꾸는 인간 활동에 의한, 그리고 비교할 수 있는 시간 동안 관찰된 자연적 기후 변동을 포함한 기후의 변화’라고 정의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악영향 중 제일 큰 문제는 '지구의 온도상승'인 지구온난화다. 공기의 흐름이 변하며 세계적인 이상기후변화(홍수, 가뭄, 엘니뇨, 라니냐 등)를 일으키며 지구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